카지노를 하러 간다는 색안경에 시달리는 이 곳의 가족 단위 방문객은 2005년 1만35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47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점이 높은 점수를 샀다.
한국갤럽조사 결과 2007년, 2008년 연달아 스키장 선호도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스키장으로 입지를 굳힌 하이원리조트는 스키장을 뛰어 넘어 사계절 내내 가족이 함께 놀러갈 수 있는 최고의 가족형 종합 리조트로 정착해가는 모습이다.
가족에 대한 관심이 최근 다소 소홀했다면 하이원리조트로의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이 맘 때 하이원리조트 200%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하이원 쿨 라이더, 눈이 없어도 괜찮아요~
지난해 여름부터 스키장은 사계절 이용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겨울에는 은빛 설원에서 스키와 스노보드의 스릴을 즐겼다면, 풀이 자라는 시즌에는 초록으로 변한 스키장 슬로프에서 ‘썸머스키’, ‘터비썰매’, ‘알파인코스터’ 등 다채로운 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다.
‘하이원 쿨 라이더’라 불리는 이 놀이 시설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알파인 코스터’는 국내 최장 2.2km에 달하는 거리의 업다운, 트위스트, 회오리 코스를 넘나들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터비썰매’는 튜브에 앉아 쾌속 질주의 즐거움을 준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썸머스키’는 한 여름에 타는 스키라는 이색적인 재미를 준다.
●하늘길로 떠나는 등산과 산책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하이킹에 나서는 것도 이 곳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하늘길’로 명명한 하이원 등산로는 해발 1100m 높이에 위치한 하이원 호텔에서 출발해 야생화가 만발한 호젓한 산길로 안내한다.
백두대간의 전경을 만끽하면서 약 1시간 30분 오르면 해발 1426m의 백운산 정상 마천봉에 도달한다. 등산로 주변에는 봄에는 엘레지, 오랑캐꽃, 등근풀제비꽃 등이, 여름에는 개쑥부쟁이, 개불알꽃, 노루오줌, 개망초 등 다양한 꽃이 형형색색 옷을 입어 가히 천혜의 산책로라 불리만 하다.
하늘길에서는 트레킹 뿐 아니라 MTB도 즐길 수 있다.
2007년 열린 ‘제1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에는 일반 참가자, 하이원 직원 및 가족, 지역 주민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제1회 하이원 하늘길 MTB대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아름다운 환경을 과시했다.
천혜의 자연이 선물하는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하늘길을 누비다 보면 도심의 찌꺼기가 빠져나간 듯한 기분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쇼
매일 밤 강원랜드 호텔 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대형 음악분수가 만들어 내는 그림도 근사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음악분수를 가동,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노즐 수 3021개, 수중 조명 2837개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음악 분수는 28개 패턴으로 다채로운 모양을 만들며 신비함을 선사한다. 가로 30m, 세로 12m의 워터 스크린에 레이저 시스템이 무늬를 입히고, 5만 와트 출력의 음악이 더해지면 웅장함과 화려함이 비길 데 없다.
겨울을 제외하고 봄, 여름, 가을 세 계절 동안 볼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바비큐도 먹고, 쇼도 보고!
여행에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마운틴 스키하우스 2층 야외 테라스로 가면 7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하는 ‘Live와 함께하는 High1 산상BBQ’를 만끽할 수 있다. 육류, 해산물 등 즉석 코너, 세미 뷔페를 곁들인 바비큐 요리에는 생맥주와 음료수가 무제한 제공된다. 부부가 함께 앉아 바비큐에 생맥주로 오랜 만의 데이트 분위기를 내고, 연애 시절의 소소한 추억을 떠올리다 보면 한 여름의 열대야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된다.
이용 요금은 어른 3만8000원, 어린이 2만5000원. 예약 033-590-7981.
강원랜드호텔 야외 테라스로 나가면 쇼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1340 High Food Festival’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이 이벤트는 매일 저녁 중국 기예, 댄스, 마술 등 옴니버스 형식의 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지는 가운데 육류, 야채류, 해산물 등을 풍성하게 차린 뷔페식을 제공한다.
이용 요금은 어른 4만원, 어린이 2만4000원. 033-590-7501.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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