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인조 그룹 ‘2NE1’과 ‘브라운 아이드 걸스’, 여성 6인조 ‘티아라’ 등 많은 여성 그룹의 멤버들도 짙은 스모키 화장으로 강한 인상을 준다. 특히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을 가진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 가인(본명 손가인)은 두껍고 진한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날카롭게 부각함으로써 도도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도 만만치 않다. 그룹 ‘2PM’(7인조)과 ‘샤이니’(5인조)의 멤버들도 진한 아이라인으로 눈매를 강조해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를 풍긴다.
짙은 아이라인이 핵심인 스모키 메이크업이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이유는 뭘까?
눈 성형 분야에서 18년의 경력을 가진 성형외과전문의 송홍식 원장은 “눈매가 또렷하고 눈꺼풀이 처지지 않을수록 스모키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면서 “특히 눈 밑 애교살이 도톰하게 나와 있으면 귀여우면서도 강한 인상을 풍겨 묘한 매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두껍고 진한 아이라인을 그리기 위해 아이펜슬이나 아이라이너 붓으로 눈꺼풀을 여러 번 그으면 눈꺼풀이 늘어나 처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눈꺼풀이 쉽게 처지는 ‘커튼눈 증후군’(눈꺼풀이 커튼처럼 내려와 눈동자를 가리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너무 짙게 화장을 하면 그 증상이 쉽게 관찰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커튼눈 증후군은 빨리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눈꺼풀 처짐이 가속화될 수 있는 것. 커튼눈 증후군의 원인은 90% 이상이 유전적 요인이다. 눈꺼풀 끝이 점점 처지면서 눈썹이 눈동자를 찌르고 시야를 가리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면 커튼눈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커튼눈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눈을 크게 뜨려고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이마와 미간에 주름이 잘 생긴다. 안구통도 생길 수 있다. 또 이마와 눈썹을 치켜올리며 눈을 뜨려하기 때문에 눈꺼풀 처짐이 더 심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눈이 더 작아 보인다.
커튼눈 증후군은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줌으로써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송 원장은 “처진 눈꺼풀을 올려 주기만 하면 일상생활에서 겪던 불편함이 해소된다”면서 “얇은 매몰법 쌍꺼풀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쌍꺼풀 수술을 꺼리는 남성들이나 홑꺼풀의 느낌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도 진한 쌍꺼풀에 대한 부담 없이 커튼눈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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