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교통사고 환자 중 13.9%가 자전거 사고 환자였다. 이 가운데 45.8%는 20대 미만이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쓰는 아동·청소년은 10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하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5∼2008년 3∼18세의 자전거 헬멧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만 3∼11세의 헬멧 착용률은 2.4%(2007년), 13∼18세의 헬멧 착용률은 3.2%(2008년)에 불과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대한응급의학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자전거 안전 예방수칙’에 따르면 가장 필수적인 것은 헬멧 착용이다. 어린이는 반드시 머리 크기에 맞는 헬멧을 쓰도록 한다. 미국에서는 자전거 사고의 75% 이상이 머리 부상이다. 헬멧 외에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의 건조를 막아주는 고글과 관절보호대도 착용한다. 어두운 밤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안전등도 필수다. 야광 스티커 등 발광물질을 붙이는 방법도 있다. 매연, 꽃가루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버프(마스크) 착용도 도움이 된다.
일단 자전거는 타는 순간부터 자동차로 간주하면 된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지나가는 행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자전거에서 내려서 걷는다. 어린이나 노인은 야간 주행을 삼가고 너무 덥거나 비가 오면 자전거 타는 것을 피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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