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기의 패션 리포트]스타들의 청바지 멋내기

  • 입력 2006년 4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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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스타일을 추구하든 빈티지 스타일을 즐기든 청바지 하나쯤 없는 이는 없을 것이다. 청바지는 스타일 체형 연령에 상관없이 유용한 아이템. 이너웨어나 재킷만 갈아입어도, 신발만 바꿔 신어도 스타일을 달라 보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패션 아이콘’이라 불리는 연예인이나 모델들이 평소에도 완벽하게 차려입고 다니는 것은 아니다. 가까이서 본 그들의 평소 옷차림은 90%가 청바지다.》

○ 스키니 진에서 부츠컷까지

트렌드를 따르고 싶으면 스키니 진을 선택해야 한다. 스키니 진은 허리부터 발목까지 꼭 맞는 스타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TV 스타들이나 패션 잡지의 모델들이 레깅스처럼 달라붙는 스키니 진을 입은 모습을 보면 따라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매장에서 스키니 진을 입어 본 여성들은 실망하기 쉽다. 스키니 진은 완벽한 다리 라인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들의 체형에는 잘 맞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스키니 진을 멋지게 입은 모든 여성의 공통점은 신발에 있다. 아찔할 만큼 굽이 높은 스틸레토 펌프스를 신는 것. 하이힐을 신으면 배가 긴장되고 가슴은 두드러지며 힙업 상태가 되기 때문에 몸의 라인이 예뻐 보인다.

풍만한 엉덩이가 신경 쓰인다면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길이의 저지 소재 티셔츠나 재킷을 상의로 선택하라. 화려한 벨트나 넥타이를 이용해 시선을 위로 향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릎아래 7푼∼9푼 길이의 크롭트 진도 올해의 트렌드. 밑단을 접어 올리는 롤업 스타일보다 밑단에 러플이나 레이스를 덧댄 디자인이 좋다. 크롭트 진에도 굽이 낮은 신발보다 하이힐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징이나 비즈가 장식된 화려한 상의에 크롭트 진을 매치하고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의 재킷을 더해 주면 요즘 외출복으로 딱 맞다.

물론 한국인의 체형에는 허벅지는 꼭 맞고 무릎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부츠컷 디자인이 잘 어울린다. 그러나 클래식 부츠컷은 요즘 식상해 보이기도 한다. 입체적으로 조각 커팅이 돼 있거나 워싱(물빠짐)이 특이한 부츠컷이 훨씬 세련돼 보인다.

청바지에는 티셔츠 같은 캐주얼 아이템만 입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틴이나 시스루, 레이스 소재의 여성스러운 블라우스를 입어 보자. 남성도 청바지에 셔츠와 재킷을 매치하면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해 보인다.

○ 뒷주머니가 엉덩이를 탄력있게 바꾼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진의 열풍이 불고 있다. 크리스털이나 자수 장식 같은 디테일, 독특한 워싱이나 화려한 커팅을 더한 게 많다. 한 벌쯤 갖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부자재를 구입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손수 리터치를 해서 나만의 프리미엄 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심하게 찢거나 과도한 장식을 하면 촌스러워 보이므로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

청바지는 앞모습만큼 뒷모습도 중요하다. 시각적으로 탄력 있는 엉덩이를 만들어 주는 스타일의 관건은 뒷주머니다. 큼직한 주머니가 엉덩이를 작아 보이게 한다. 뚜껑이 달린 주머니는 힙업 효과를 발휘하고 사선으로 달린 주머니나 사선 스티치가 들어간 주머니는 엉덩이를 작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디자인이 같더라도 워싱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워싱은 허벅지부터 세로로 긴 워싱인데 면적이 너무 넓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과도한 워싱은 피하는 게 좋을 듯.

청바지를 사서 처음 세탁할 때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게 안전하다. 집에서 세탁할 때는 뒤집어 중성 세제와 찬물을 사용해야 한다. 워싱 처리가 된 데님은 잘못 세탁하면 광택과 부드러움이 사라진다. 본래의 컬러를 유지하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세탁해야 한다. 세탁할 때 모양이 변하지 않게 하려면 지퍼와 단추를 채워서 해야 한다.

정윤기 스타일리스트 intrend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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