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S라인 ‘속옷’으로 완성된다

  • 입력 2007년 7월 7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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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많은 여름철 속옷 제대로 챙겨 입기

무더운 여름, 미니스커트나 한뼘바지(핫팬츠) 같은 노출패션의 계절이 왔다. 몸매를 강조하는 원피스도 올여름 필수 아이템. 이런 때일수록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속옷이다.

올여름엔 이것만은 피하자. 얇은 원피스 안에 선명히 비치는 속옷, 딱 붙는 청바지인 스키니진에 새겨진 팬티 자국, 가슴이 파인 티셔츠를 비집고 나온 브래지어 어깨끈….

비비안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때는 특히 속옷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보정속옷을 입으면 몸매가 더 예뻐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브래지어 어깨끈으로 멋 내자

여름에는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이나 탱크톱을 많이 입기 때문에 브래지어를 신중히 골라 입어야 한다.

가슴 선에 브래지어가 드러나지 않도록 컵 높이가 낮은 ‘2분의 1컵 브래지어’가 무난하다. 레이스나 자수 장식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좋다.

딱 붙는 상의를 입을 때 필수 아이템은 날개 부분이 얇고 봉제선이 없는 브래지어. 등에 자국이 나지 않을뿐더러 등과 옆구리의 군살이 정리된다.

피부색과 비슷한 색상의 브래지어를 선택하면 겉옷에 비치지 않는다.

어깨가 드러나는 옷을 입을 땐 투명 어깨끈보다는 화려한 디자인의 어깨끈을 과감하게 활용해 멋을 내 보자. 요즘 나오는 브래지어는 대개 어깨끈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어 메탈이나 인조 보석으로 된 어깨끈을 별도로 많이 팔고 있다. 심플한 어깨끈 외에 목 뒤로 묶는 ‘홀터넥(halter neck)’ 어깨끈을 추가로 주는 브래지어도 나와 있다.

○매끈한 엉덩이의 비결은…

밝은 색 하의를 많이 입는 여름에는 팬티 자국이 없는 매끈한 뒷모습을 연출해 보자.

최근엔 봉제선이 없는 헴 원단으로 밑단을 처리한 ‘헴팬티’가 많이 나와 있다. 고무줄로 마감된 일반 팬티와 달리 엉덩이 부분이 매끄러워 몸에 달라붙는 바지나 치마를 입을 때 팬티 자국이 드러나지 않는다.

엉덩이 부분이 T자형으로 생긴 ‘T팬티’ 역시 겉옷에 팬티 자국이 나지 않는다. 과거에는 일부 수입 브랜드에서만 T팬티를 판매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국산 브랜드에서도 T팬티를 선보이고 있다.

밑위길이(허리선부터 엉덩이 부위 아래선까지의 길이)가 짧은 골반바지가 유행하면서 팬티의 허리선 역시 그에 맞춰 짧아진 ‘골반팬티’도 있다.

얇고 밝은 색상의 원피스는 야외에서 속옷이 비쳐 보일 수 있으므로 슬립을 갖춰 입자. 슬립은 겉옷과 몸 사이에서 정전기를 방지해 줘 실루엣을 매끄럽게 해 준다. 또 겉옷이 몸에 감기는 것을 막아 준다. 여름용 슬립은 무늬가 없고 피부색과 비슷한 색상을 고른다. 겉옷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부드럽게 가공된 소재가 좋다.

○보정속옷으로 자신 있게

보정속옷이란 신축성이 강한 나일론과 스판덱스 혼방 원단이나 면과 스판덱스 혼방 원단으로 만들어져 오래 입으면 체형을 날씬하게 보정해 주는 기능성 속옷이다. 보정을 위해 몸을 조여 주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엔 인내심을 발휘해야만 입을 수 있다.

남영L&F 박종현 홍보실장은 “2004∼2006년 보정속옷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의외로 여름철인 5∼7월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딱 붙는 옷이나 원피스를 입을 때 가장 부담스러운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 등의 맵시를 내기 위해 아무리 더워도 꾹 참는 여성이 많다는 얘기다.

게다가 사계절용 보정속옷은 두꺼운 편이어서 겉옷에 자국이 드러나 오히려 맵시를 흐릴 수 있으므로 여름용 보정속옷을 따로 골라 입는 게 좋다.

신축성이 강한 나일론과 스판덱스 혼방 원단을 이용해 망사처럼 성글게 짠 ‘망사거들’은 공기가 잘 통한다. 밑위길이가 짧은 하의 안에 받쳐 입는 ‘골반거들’도 인기다. 땀이 많이 나는 여성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과 스판덱스를 혼방한 거들이 괜찮다.

거들을 따로 입지 않아도 팬티와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거들팬티’도 판매한다.

운동할 때는 땀 흡수력이 좋고 공기가 잘 통하는 속옷을 갖춰 입는 게 좋다.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황상훈 과장은 “스포츠 전문 속옷은 땀이 빨리 마르고 운동할 때 동작을 편안하게 해 줘 운동 능률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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