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의 경제적 효과는?
한국도자기는 2일 앙드레 김과 상표 사용 허락 계약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앞으로 생산하는 도자기에 앙드레 김의 디자인을 활용하고, 그의 이름도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계약의 주요 내용이다.
대신 앙드레 김은 한국도자기로부터 1억 원이 넘는 선급금을 받았고, 그의 디자인이 들어간 도자기가 판매될 때마다 수수료를 별도로 받기로 했다. ‘2007 코리아 패션&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인 만큼 이름 대여만으로도 라이선스 비용을 톡톡히 받는 것이다.
한국도자기 측도 이번 계약 효과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른바 ‘앙드레 김 도자기’를 통해 수입 도자기를 선호하는 최상위층 고객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도자기에 디자인의 미(美)를 접목한다는 실험도 해 볼 수 있다. 더욱이 앙드레 김의 동양적 미학이 도자기와 잘 맞는다는 점도 긍정적 대목이다.
앙드레 김 속옷으로 알려진 엔카르타를 판매한 CJ홈쇼핑 황일성 상품기획자(MD)는 “CJ홈쇼핑이 판매하는 속옷 가운데 엔카르타는 선두권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며 “앙드레 김의 이름을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볼 때 ‘앙드레 김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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