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살찐 사람만 보정속옷을 입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신체 약점을 보완하고 옷맵시를 살리기 위해 보정속옷을 입는 여성이 늘어나는 추세다.》
○ 보정속옷 종류도 가지각색
보정속옷은 체형을 보정해 몸매를 아름다워 보이도록 한다. 장기간 입으면 몸의 지방이 고르게 분산돼 몸을 좀 더 매끄러운 형태로 만들어 준다. 하지만 보정속옷을 오래 입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보정속옷은 주로 몸을 조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치 갑옷 같은 느낌이 든다.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만 몸을 조이면서도 보정 기능을 하는 제품이 선보여지고 있다.
▼브래지어
‘세미 롱 브래지어’는 브래지어 밑단이 길게 디자인돼 가슴을 아래에서 강하게 받쳐 준다. 일반 브래지어보다 가슴 밑단이 2∼3cm 길다. ‘롱 브래지어’는 가슴 밑단이 더 길어 허리 윗부분까지 감싸 준다. 가슴이 처졌거나 등과 윗배에 살이 많은 여성에게 좋다.
옆 날개에 지지대가 들어 있어 가슴 옆으로 군살이 나오는 것을 막거나 큰 가슴을 편안하게 해주는 등 다양한 기능성 브래지어도 있다.
▼상체 보정 거들
‘웨이스트 니퍼’는 배와 허리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에 입으면 좋다. 마치 넓은 허리띠처럼 생겨 가슴 밑 부분부터 골반 윗부분까지 보정한다.
‘보디 셰이퍼’는 브래지어와 웨이스트 니퍼가 합쳐진 형태로 가슴 허리 배를 보정한다. 조끼처럼 생긴 보디 셰이퍼도 있다. 브래지어 컵이 붙어 있지 않은 거들이므로 브래지어를 착용한 뒤 입는다. 가슴을 위로 끌어올려 볼륨을 살리고 등의 군살을 매끈하게 정리해 준다.
▼하체 보정 거들
‘삼각거들’은 길이가 짧아 배와 엉덩이만 감싸 주고 ‘사각거들’은 허벅지까지 내려와 배 엉덩이 허벅지를 감싸 준다. ‘힙업’을 원한다면 하체 전체의 균형을 잡아 주는 사각거들이 적당하다.
팬티와 거들의 기능을 합친 것이 ‘거들팬티’다. 다른 거들보다 몸을 덜 압박해 착용감이 편하다. 보통 면과 나일론스판덱스 원단을 섞어 만든다.
‘하이웨이스트 거들’은 허리선을 가슴 밑 부분까지 올린 거들로 허리부터 허벅지까지 한번에 정리한다.
상체와 하체를 한꺼번에 보정하고 싶다면 ‘올인원’을 고르면 된다. 올인원은 브래지어, 웨이스트 니퍼, 일반 거들을 합친 것으로 가슴부터 허리 배 엉덩이까지 보정한다.
○ 내 속옷 사이즈부터 잘 알아 두세요
보정속옷은 정확한 치수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자신의 치수보다 작은 사이즈의 속옷을 입어 체형을 작아 보이게 하려는 여성이 있는데 이는 금물이다. 도리어 군살이 더 울퉁불퉁해 보여 옷맵시를 망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반드시 속옷 매장의 직원과 상의해 자신의 체형에 알맞은 기능을 갖춘 보정속옷을 고른다. 살이 찌거나 빠질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속옷 사이즈를 자주 점검할 필요도 있다.
보정속옷은 몸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입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 건강에 좋지 않다. 체형을 빨리 가꾸고 싶은 욕심에 간혹 잠을 잘 때도 보정속옷을 입고 자는 사람이 있는데 좋지 않은 방법이다. 또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출산 직후에는 보정속옷을 입지 않는 게 좋다.
○ 이렇게 관리하세요
속옷은 30∼40도의 미지근한 물로 중성세제를 사용해 손빨래해야 한다. 특히 실크 소재나 레이스가 달린 속옷에는 액체로 된 중성세제를 쓰는 게 좋다. 실크 소재에 약알칼리성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원단을 손상시켜 광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세제를 속옷에 직접 닿게 하는 것보다 세제를 물에 완전히 녹인 뒤 속옷을 빠는 게 좋다.
자수나 레이스, 프릴이 달린 속옷은 뒤집어서 빨아야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브래지어의 컵 부분은 비비지 말고 세제를 녹인 물에 두드리듯 흔들어 씻는다. 세탁 후에는 탈수기를 쓰거나 손으로 짜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없앤다.
우연실 남영L&F 비비안 디자인실장
정리=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우연실 남영L&F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