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광선을 가리기 위한 기능적 목적에서 패션 피플에게 없어선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진화한 선글라스. 그래서 자외선 강한 여름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최적기라 말하는 것이 시대착오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매년 새로운 선글라스는 북반구의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출시된다.
새로운 스타일의 선글라스가 쏟아져 나오는 지금이야말로 마음에 드는 선글라스를 쇼핑할 만한 최적기다. 얼굴을 반쯤 가리는 오버 사이즈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은 물론, 피부도 보호하고 화장 안 한 얼굴을 가려주며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몇 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모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오버 사이즈보다 선글라스와 렌즈에 컬러로 포인트를 주거나 템플(다리)에 화려한 장식이 들어간 스타일이 더 많이 눈에 띈다. 트렌디한 감각을 내면서 멋을 낼 수 있는 선글라스 쇼핑법을 얼굴형에 따라 소개한다.
○ 계란형 얼굴 = 어떤 디자인도 잘 어울리므로, 유행하는 선글라스로 개성을 살린다.
원형 뿔테는 귀여우면서도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고, 오벌형(계란 모양)의 메탈 프레임은 도시적이면서도 이지적 분위기와 함께 깔끔한 스타일로도 연출이 가능하다. 얼굴이 너무 동그랗게 보일 수 있는 라운드 형태의 선글라스는 피하도록. 돌체 앤 가바나의 플랫한 프론트 디자인과 오버 사이즈 렌즈를 강조하는 디자인이 잘 어울린다.
○ 역삼각형 얼굴 = 디자인 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얼굴형이다.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택한다면 자신의 단점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얼굴형과 비슷한 역삼각형의 보잉 스타일이나 가로로 넓고 얇은 디자인은 뾰족한 턱선을 강조하므로 자제하도록. 시선을 분산시켜 넓은 이마와 뾰족한 턱을 커버하는 오벌 원형 스타일이 잘 어울리며, 부드러운 인상을 위해 밝은 색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이는 오버 사이즈로 심플한 디자인과 템플의 로고 장식이 포인트인 마크 제이콥스가 좋다.
○ 긴 얼굴 = 각진 선글라스는 얼굴이 더욱 길어 보이고 딱딱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긴 얼굴의 경우, 선글라스를 쓰면 세로로 긴 얼굴이 단절되기 때문에 단점을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
귀여운 느낌을 주는 원형, 시선을 분산하는 사각형, 커브가 있는 고글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템플이 화려한 선글라스 또한 추천 아이템.
앞 중앙과 골드 템플에 큐빅 장식을 해 다른 에비에이터 스타일 선글라스와 차별화를 둔 이브 생 로랑의 스타일이 어울린다.
○ 사각형 얼굴 =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사각형 프레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트렌드에 맞춰 사각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선택하고 싶다면 각진 사각형보다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웰링턴형의 스퀘어 라인이 어울린다.
너무 동그란 형태의 프레임은 각진 얼굴을 더욱 부각시키므로 피하도록.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슬림한 프레임과 볼륨감 있는 템플이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추천한다.
THE WEEKEND 김민경 팀장 hold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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