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 류성룡 종손 ‘패션모델 데뷔’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9분


서애 류성룡의 14대 종손인 류영하 옹(가운데)이 아들(오른쪽), 손자와 함께 서울 운현궁 특설무대에서 안동포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안동시
서애 류성룡의 14대 종손인 류영하 옹(가운데)이 아들(오른쪽), 손자와 함께 서울 운현궁 특설무대에서 안동포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안동시
“안동을 위한 일이니 흔쾌히 나섰지요.”

임진왜란 기록인 ‘징비록’을 저술한 서애 류성룡의 14대 종손인 류영하(81·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옹이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류 옹은 6일 저녁 서울 종로구 운현궁에서 열린 ‘안동! 천년의 빛깔 담은 첫 서울 나들이’ 행사에 참여해 안동포(삼베)로 만든 한복에 갓을 쓰고 무대에 섰다.

류 옹은 7일 “80이 넘은 노인이 이런 데 나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을 알리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들 창해(53·대구 신화정밀 이사) 씨, 손자 승환(23·경북대 경영학과 2년) 씨와 함께 10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안동포 한복을 선보였다.

류 옹은 “지난해 서애 선생의 서거 400주년을 맞아 안동시를 비롯해 전국에서 보여준 관심에 다시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무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류 옹에 이어 퇴계 이황의 15대 종손인 이동은(100) 옹의 맏손자인 치억(33) 씨 부부도 안동포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섰다.

안동시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앞두고 이날 운현궁 패션쇼를 비롯해 인근 인사동 거리에서 탈춤과 풍물마당 등을 열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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