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반짝이는 것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계절이다. 햇살에 빛나는 눈처럼, 연말 밤거리를 수놓는 전구들처럼, 아름답게 반짝이는 주얼리야말로 이맘때쯤이면 눈길이 가는 패션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각종 파티와 송년 모임이 끊이지 않는 연말, 고고하게 빛나는 명품 브랜드의 주얼리들은 자신의 주인을 돋보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여심(女心)을 유혹하고 있다.》
○ 겨울에 더욱 빛나는 명품 주얼리
루이비통은 최근 루이비통의 대표 문양인 모노그램 플라워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얼리 컬렉션 라인인 ‘모노그램 갈리아’를 선보였다.
‘갈리아’는 프랑스어로 조약돌이란 뜻으로, 이번 컬렉션은 바닷물로 인해 매끄러워진 돌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의 유려하고 매끄러운 곡선미를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옐로 골드를 써 따뜻한 느낌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프레드는 눈(雪)의 모양을 형상화한 ‘네주’ 컬렉션을 통해 겨울에 어울리는 고급 주얼리의 매력을 보여준다. 모던한 느낌의 화이트 골드에 화려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정교하게 이어 넣어 맑고 투명한 눈의 반짝임을 재현했다. 비대칭적인 원형 디자인은 역동적인 눈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프레드는 또 유색(有色) 주얼리가 각광받는 최근의 경향에 맞춰 화려한 컬러감을 자랑하는 ‘프린세스 K 링’을 준비했다. 45개(0.9캐럿)의 다이아몬드와 각기 다른 색감의 4가지 보석이 조화롭게 세팅된 프린세스 K 링은 마치 여러 개의 링을 겹쳐놓은 듯한 입체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 2008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선물
까르띠에는 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목걸이와 팔찌로 구성된 ‘베이비 러브’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0.25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화이트 골드 고리와 세라믹 소재의 검정 고리 등 두 개의 작고 둥근 고리를 엮어 연인들의 인연과 영원한 사랑을 표현했다.
티파니는 눈꽃송이, 하트, 더블 하트, 스타, 서클 등 5가지 디자인으로 준비된 크리스마스 선물용 목걸이 펜던트를 선보인다.
또 티파니의 대표적인 하이 주얼리인 ‘레가시 컬렉션’은 품격있는 연말 모임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영향을 받은 건축적이면서도 로맨틱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부셰론이 창립 150주년을 기념해 핑크 골드 소재로 새롭게 선보인 ‘엑스퀴즈 컨피던스 라인’도 연말 모임에서 돋보일 수 있는 주얼리 아이템 중 하나다. 옷감의 주름과 움직임을 형상화한 ‘고드론’ 디자인으로 유명한 부셰론의 이 주얼리들은 핑크 골드 라인으로 재탄생되면서 기존보다 착용이 쉽고 가벼운 형태로 진화했다.
○ 연말 주얼리 코디 노하우
주얼리 전문가 고인준 씨는 연말 모임에서 가장 손쉽게 멋을 낼 수 있는 주얼리 아이템으로 ‘브로치’를 꼽았다. 어두운 색감의 옷에는 화이트 골드 소재로, 밝은 톤의 옷에는 옐로 골드 소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다양한 색감의 유색 스톤이 박혀 있다면 더욱 좋다.
따뜻하고 은은한 느낌의 진주는 겨울이 되면 더욱 각광받는 대표적인 주얼리다.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루비, 가닛 등 레드 계열의 주얼리도 잘 어울린다.
주얼리도 패션처럼 ‘믹스 앤드 매치’가 대세다. 세트 주얼리를 착용할 땐 목걸이와 귀걸이, 귀걸이와 반지 정도만 맞추고 세 가지 이상을 세트로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남성 주얼리는 시계와 반지 외에 커프스 링크 정도면 충분하다. 특히 남녀 동반 파티에서 남성의 과도한 주얼리는 여성을 묻히게 할 수 있어 실례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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