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남성 명품시계는 ‘이중적 가치의 조화’
남자의 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시계.
올봄 남성 명품 시계에서는 ‘이중적 가치의 조화’가 눈에 띈다.
무겁지 않은 중후함, 개성이 살아있는 단정함…. 단순치 않은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는 2009 남성 시계의 키워드를 살펴봤다.
○ ‘전통+현대’=내년이면 150주년을 맞는 전통 럭셔리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1965년 이래 태그호이어를 대표해 온 ‘카레라’ 시계를 새롭게 재해석한 ‘카레라 데이데이트’를 선보였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가죽 밴드에 카레라 특유의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했다. 43mm 지름의 대범한 시계판에 날짜 창과 요일 창을 더해 실용성을 높였다.
○ ‘단정+개성’=장인정신이 살아있는 수공 제품의 명가 ‘에르메스’는 에르메스의 최상급 가죽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H 아워 옥스퍼드’ 시계를 선보인다. 에르메스 옥스퍼드 벨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이 시계는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프레피룩’을 겨냥해 창안한 제품. 에르메스의 상징인 H형태 케이스에 단정한 느낌의 가죽 밴드를 배치한 후 에르메스 고유의 발랄한 오렌지색 줄을 넣어 ‘지루하지 않은’ 프레피룩을 완성해준다.
○ ‘실용성+멋’=명품 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은 올해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살린 ‘크로노맷 에볼루션’ 시계를 새롭게 선보였다. 브라이틀링은 파일럿들을 위한 항공장비용 시계를 생산했던 역사를 바탕으로 ‘전문가를 위한 장비’를 모토로 삼는 브랜드. 이번 제품은 이 같은 기능성에 스틸과 로즈골드 소재의 밴드를 적용, 이들 소재가 번갈아 아름다운 빛을 내도록했다. 작은 조명 하나에도 빛을 반사해 남자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제격인 제품.
○ ‘도시+바다’=160년 전통의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2009년 바다의 느낌을 강조한 ‘시마스터 아쿠아 테라’ 시계 컬렉션을 선보였다. 시계판에는 고급 보트의 나무 바닥을 연상시키는 수직 라인들을 넣어 시계를 볼 때마다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바쁜 도심 속을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잠시나마 청량감을 줄 수 있게 고안된 디자인. 푸른빛이 감도는 화이트 슈퍼 루미노바 소재를 코팅해 어둠 속에서도 정확하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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