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4월혁명고대’는 17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4·18 민주혁명 49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4·19혁명 전날 고려대 학생들이 불의에 항거해 시위를 선도하고 나선 ‘4·18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이기수 총장을 비롯해 지난달 창립된 4월혁명고대(회장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회원, 교우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박찬세 전 통일연수원 원장과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와 조광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조동회 국민통합행동화포럼 위원장,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 김창남 경희대 교수 등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박 전 원장은 ‘4월혁명 반세기의 의미’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려대 학생들의 4·18의거는 고등학생 차원의 항거를 ‘국민의 혁명’으로 승화시킨 계기였다”고 4·18의거의 가치를 설명하고 “민주 민족 통일 지향의 4월혁명 이념 속에서 평등을 추구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4·18의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4·18시위는 4·19민주화혁명의 결정적인 기폭제”였다며 “4·19정신을 21세기의 요청에 맞게 새롭게 거듭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도 4·18의거의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을 어떻게 현대에 계승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의 사회를 봤던 김창남 교수는 “4월혁명을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자는 제안과 4·18을 칭하는 용어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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