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가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면허 갱신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노인단체 차원에서도 스스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대한노인회는 4일 인천 중구 월미문화관에서 2016년도 3차 이사회를 열어 비사업용 차량의 70세 이상 운전자는 75세 미만까지 3년마다, 75세 이상은 2년마다 운전면허를 갱신하자고 의결했다. 현재 도로교통법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는 만 65세 이상부터 5년마다 새로 받도록 하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특히 사업용 차량은 다수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점을 고려해 70세부터 매년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단, 면허 갱신주기를 단축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은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심 대한노인회장(77)은 “최근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을 다룬 동아일보 보도 후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의 물꼬를 터 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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