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왜 그래요?”
“아파서!”
“왼쪽 무릎?”
“네…늘 아프던 데요….”
“아직 9킬로미터밖에 안 뛰었는데.”
“아, 안 되겠어요, 아파서…저기서 잠깐 스트레치 좀 하면 안 될까요?”
역시 왼쪽 무릎 측부 인대다 하지만 연습 때 같은 묵직한 통증이 아니다 뼈가 안쪽에서 살을 찌르는 듯한 처음 경험하는 통증이다 두 다리를 새끼발가락 쪽으로 눕히고 무릎을 폈다 구부렸다 사토 코치가 웨스트 포치에서 스프레이식 진통제를 꺼내 왼쪽 무릎에 뿌린다
“교통 규제 해제는?”
“아직 멀었어요. 꽤 빠른 속도로 뛰었으니까.”
“어떻게 된 거죠? 지금까지 이 정도 뛰고 아픈 적 없었는데….”
“뛸 수 있겠어요?”
“속도를 좀 줄이고 상태를 봐 가면서…뛰다 보면 통증이 가시는 일도 있으니까… 가요.”
심호흡을 하고 큐우 파아 보폭을 좁게 큐우 파아 다리를 앞으로 내민다 생각지 말고 큐우 파아 다리를 살며시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폭폭 칙칙 폭폭 칙칙 뛰이 떠난다 타관천리 안개서린 응 벌판을 정은 들고 못살바엔
①울리는 만주선 - 손목인 작곡 조명암 작사
유미리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