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의 내사랑P씨]「휴지통」은 임시로 버리는 장소

  • 입력 1997년 9월 10일 07시 58분


「밤 새지 마라 말이야」로 요즘 뜨고 있는 국진이형도 두 달 전 컴퓨터를 장만했습니다. 『나도 컴맹을 탈출하게 됐다』고 기뻐하던 국진이형은 컴퓨터를 집에 가져오자 마자 전원을 켜고 뭐가 나오나 지켜봤죠. 그런데 글쎄, 윈도95가 뜨는게 아니겠어요. 흥분한 국진이형은 당장 매장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사람 바보로 아는 거야 뭐야! 지금이 97년인데 2년이나 지난 것을 설치해 주면 어쩌겠다는 말이야!』 그리고는 바로 컴퓨터를 휴지통에 버렸다는 얘기가 MBC코미디언실에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휴지통. 정말 좋은 얘기죠. 여러분도 집에 휴지통을 여러 개 갖고 계시죠. 휴지통 없는 생활은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윈도95에도 「휴지통」이 있습니다. P씨도 때때로 버릴 물건이 생기기 때문이죠. P씨의 휴지통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폴더나 파일을 버리기 위한 것입니다. 지우려고 하는 파일이나 폴더를 선택한 뒤 왼쪽 마우스버튼을 누른채 휴지통 아이콘에 끌어다 놓고 버튼에서 손을 떼면 그 파일이나 폴더가 휴지통에 버려지게 되죠. 그렇다고 그 폴더나 파일이 컴퓨터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휴지통에 「임시보관」되고 있는 거죠. 실수로 다른 쓰레기와 함께 영수증이나 의료보험증을 같이 버렸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다시 휴지통을 뒤져서 찾으면 되죠. 물론 청소차가 다녀가기 전에 말이죠. 컴퓨터에서도 휴지통은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실수로 쓸모 있는 파일을 버렸을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죠. 파일을 휴지통에서 다시 꺼내려면, 먼저 휴지통 아이콘을 더블클릭(왼쪽 마우스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름)해 휴지통을 열고 그 안에서 필요한 파일을 선택합니다. 그 다음 「파일」을 누르고 「복원」을 선택하면 선택한 파일이 휴지통을 빠져 나와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오게 되죠. 그럼 이번에는 휴지통에 있는 파일들을 쓰레기매립장에 갖다 버리고 휴지통을 비워보죠. 휴지통 아이콘을 더블클릭하고 「파일」을 선택하세요. 메뉴 상자가 나타나죠. 그 안에서 「휴지통비우기」를 누르면 휴지통이 비워지고 파일들이 영원히 사라집니다. ▼필요없는 파일을 휴지통에 임시 저장하지 않고 곧바로 지워버리기〓지우고 싶은 파일을 선택한 뒤 「Shift」와 「Del」을 함께 누르세요. 서경석(MBC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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