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의 내사랑 P씨/인터넷혁명]정보의 「바벨탑」

  • 입력 1997년 12월 8일 20시 04분


요즘 「인터넷」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직접 사용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매스컴이나 주위 사람들을 통해 인터넷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이 중요하다는 말도 자주 하는데 실제로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산업혁명에 버금갈 만큼 사람들의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앞으로는 안방에 앉아 대학 도서관에 있는 책을 찾아 읽고, 서울에 있는 사람이 직접 독일 뮌헨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관세 없이 물건을 사고 돈도 인터넷을 통해 내는 세상이 된답니다. 인터넷(internet)은 컴퓨터 네트워크(network)라는 말에 서로 연결한다는 뜻의 접두어(inter)가 붙은 합성어입니다. 굳이 풀이하자면 「서로 연결된 컴퓨터 통신망」이란 뜻이 되겠죠.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이 대중화하기 시작한 것은 94년 아이네트 코넷 데이콤 등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주는 회사들이 생겨나면서부터죠. 그러나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 사용인구는 70년대 말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82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대전 통신연구소를 연결하는 컴퓨터 통신망을 시작으로 중대형 컴퓨터들을 연결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당시에는 사용법이 너무 복잡해서 일반인들은 감히 쓸 엄두를 못 냈다고 하죠. 인터넷이 대중화한 것은 지금의 인터넷과 같이 마치 그림책을 보듯이 예쁜 화면을 보면서 찾아가기 쉬운 주소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WWW)이라는 방식이 보편화하면서 부터랍니다. 우리나라에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3년만에 인터넷 사용인구가 1백만명이 넘을 만큼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죠. 인터넷만 할 줄 알면 세상의 어떤 정보도 다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받아볼 수 있을 뿐만아니라 반대로 내가 세상에 알리고 싶은 정보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인터넷에 올라 있는 엄청난 양의 정보는 어느 한 기업이나 재벌이 계획적으로 만든 게 아니고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아는 엄청난 수의 기업 연구소 대학 개인들이 형성해 놓은 것입니다.또 인터넷을 통하면 세계 어느 곳에나 몇 초만에 편지를 보낼 수도 있고 글로 서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답니다. 내년이면 인터넷을 통해 지금의 3분의 1 값으로 국제전화도 한다지요. ▼어떻게 인터넷에 가입하죠?〓대표적인 인터넷 업체 몇군데를 알려드리죠. 아이네트 02―531―7700, 나우콤 02―590―3800, 데이콤 080―99―01420, 두산정보통신 02―3445―1119, 현대정보기술 080―720―1114. ▼이 많은 것을 제가 정말 다 아냐고요?〓도움말을 주신 한국컴퓨터매거진의 박경익대리께 감사드립니다. 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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