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볼 수 없고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PC통신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반말과 욕설을 예사로 하고 여성이용자를 상대로 성희롱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사례 가운데 PC통신에 관련된 사항은 모두 2천1백46건. 이중 욕설과 성적 모욕을 포함한 언어폭력이 9백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고된 내용의 대부분은 옮기기가 민망할 정도. 최근 신고된 ‘방파괴맨’이라는 이용자이름(ID)의 한 사용자는 대화방에 들어가자마자 “XXX들아”라고 욕을 해댔다. 다른 사용자가 “혼자 욕하니까 재미없지?”라고 하자 ‘방파괴맨’은 “인간 XX들 병신들아”라고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성적인 언어폭력도 심각한 상황. 여성이용자 이모씨는 “저랑 바람필래요?” “우리 폰섹스하죠” “저는 그대의 XX를 XX하고 싶어요”라는 식의 희롱을 수십차례 당하고 참다못해 상대방을 신고했다.
대화방에서 욕설자를 피하려면 ‘/ex’와 같은 거부명령어 다음에 상대방 ID를 입력하는 것이 한 방법. 정도가 심할 때에는 내용을 갈무리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go icec)로 보내는 게 상책이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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