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던 더위는 어느 새 스리슬쩍 물러가고, 또 그렇게 스믈스믈 가을이 왔다. 이렇게 가을이 데리고 온 시원하고 청아한 가을하늘은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 않다. 한 번 쯤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기분도 상큼해진다. 게다가 저마다 카메라가 부착되어있는 카메라폰을 들고 있으니 사진 촬영도 필수이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 놓고 가만 드려다 보면 뭔가 이상하다. 지난밤에 웹서핑을 하다가 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에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까지 저장해 놓은 가을하늘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하늘 아래서 사진을 찍었는데, 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 그 이유는 렌즈의 화각과 밝기,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로 조정한 노출 값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CCD나 CMOS 등의 촬상면의 크기와 성능에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다.
이러한 차이가 비단 사진 촬영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우리 눈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나고 있다. 싸이보그도 아니고 ‘사람의 눈이랑 카메라가 무슨 관련이 있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새를 보고 비행기를 고안해 냈듯이, 사람의 눈이 바로 카메라가 만들어 질 수 있는 근원이었던 것이다. 빛이 필름이나 촬상면에 닿아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필름에 해당하는 부분이 신경이 분포하는 망막에 해당하는 것이다. 카메라 렌즈에 이물질이 묻거나, 초점을 맞추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는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눈에 이상이 생긴다면 시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렌즈같이 교환해 버릴 수는 없지만 교정이라는 방법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다.
▶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망설일 필요 없다! 드림렌즈로 수술 없이 시력교정 가능하다! ‘나빠진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소리에 눈이 동그래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한 번 더 놀랄만한 이야기를 던진다면 이러한 회복이 라식이나 라섹같은 수술 없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라식수술과 라섹수술은 일단 ‘수술’이라는 말만으로도 쉽게 결심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 물론 안정적인 수술을 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수술적인 방법 외에도 홍채의 앞쪽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인 알티산(ALTISAN) 렌즈 삽입술이나, 홍채 뒤쪽으로 삽입하는 ICL같은 렌즈삽입술도 있지만 백내장, 녹내장에 안내염 등의 부작용의 위험도 있고, 홍채와 수정체의 좁은 공간에 렌즈의 크기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렌즈가 돌아가는 위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나빠진 시력을 되찾는 일은 험하고, 두려움도 크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시력교정 방법이 있다. 바로 렌즈를 이용한 방법이다. 렌즈라고 하면 대부분 소프트렌즈, 하드렌즈를 미관상의 이유나 활동적인 작업을 위해서 안경대신 착용하는 것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반 콘택트렌즈는 착용하지 않고 있을 때에는 뿌옇고 답답한 눈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수술 없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착용 없이 원래의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 바로 ‘드림렌즈’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연세정인안과의 정인 원장은 “드림렌즈는 일반적인 콘택트렌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막의 형태를 변형시켜 근시 및 난시를 교정 또는 진행을 억제하게 돕는 렌즈로 각막굴절교정렌즈가 본래의 이름이다.”라고 설명한다.
드림렌즈의 교정원리는 “렌즈의 안쪽 중심부를 볼록하게 만든 특수 디자인으로 일정시간 착용하면 각막중심부가 압박을 받아 펴짐으로 인해 근시 및 난시가 교정된다.”는 것이 정인 원장의 설명이다. 이어 “근시환자가 오목렌즈 안경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드림렌즈를 쓰면 각막 중심부가 오목한 형태로 변화되는 것이다. 시술이 완료되었을 때에는 레이저를 사용한 라식, 라섹이라고 불리는 각막굴절수술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 쉽고 편안한 드림렌즈. 하지만 철저한 검사가 선행 되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 드림렌즈는 흔히 말하는 ‘신상’은 아니다. 1989년에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되어 국내에는 90년대 초반에 도입되었고, 1997년에는 현재의 드림렌즈의 재질과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고로 갓 도입된 검증 안 된 방법이라는 오해는 없길 바란다.
이 외에도 드림렌즈에 관한 많은 관심만큼이나 오해도 많다. 특히 ‘드림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각막이 얇아지고, 나중에는 수술을 할 수도 없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대해서 정인 원장은 “드림렌즈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다. 드림렌즈의 사용을 중단하면 약 2주 정도만 지나면 처음의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고, 이는 각막지형도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실제로 드림렌즈를 수년간 사용하고 수술에 적합한 연령(약 만 20세)이 되어 수술을 받고 있다.”며 드림렌즈에 관한 오해를 풀어주었다.
뭔가 간편하고, 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 드림렌즈. 하지만 정인 원장은 “철저한 검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수다.”라고 이야기 하며, 검사 항목에 대해서 “현미경검사, 정확한 굴절검사, 각막곡률검사, 컴퓨터 각막지형도 검사, 눈물분비검사 등을 하여 드림렌즈 착용이 적합한지를 자세히 검사하여야한다.”고 말한다. 세밀함 검사는 교정효과가 확실할지를 예측하는 것이 주 목표인 것이다.
검사가 끝나고 교정효과에 대한 기대가 있을 때 필요한 렌즈의 직경, 만곡도, 도수, 디자인을 결정하여 이에 맞는 렌즈를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특수 콘택트렌즈 전문 병원의 경우는 거의 모든 도수를 만곡도별로 구비하고 있어 당일에 렌즈를 착용할 수 도 있다. 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하면 1~2주 후에 다시 병원을 찾아 교정효과를 확인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상태에 따라서 2~6개월 간격으로 재방문하여 렌즈의 교정효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드림렌즈는 계속해서 착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취침 전에 렌즈를 착용한다. 착용 전에는 눈에 습윤제를 넣고, 렌즈 표면에도 한 방울 떨어뜨린 후, 하드렌즈를 착용하듯 착용한다. 그리고 기상하면 습윤제를 넣고, 5분여 후에 한 번 더 습윤제를 넣어 렌즈가 잘 움직이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20~30분 후에 렌즈를 빼낸다.
카메라의 이상이 발견되면 해당카메라 전문 업체를 찾아 점검받고 수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예민한 기계장치들이기에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야 본연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도 이렇게 전문성을 요하고 있는데, 훨씬 복잡하고 중요한 사람의 눈을 어찌 쉽게 다룰 수 있을까. 일반 콘택트렌즈나 안경도 안과에서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고 안경을 처방받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눈의 건강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다. 특히 각막에 압박을 가해 변형을 통해 시력을 교정하는 드림렌즈는 특수 콘택트렌즈 전문 병원을 찾아 상담 받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를 산소투과율이 매우 높은 재질로 만들기 때문에 흔히 일반인들이 우려하는 각막부종 같은 합병증은 거의 없으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무엇보다 적합성과 교정효과에 대한 철저한 예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터뷰 자문 의료진] 안과전문의 정인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