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인 팝데스크(www.popdesk.co.kr)가 ‘여가수 비디오 파문’을 계기로 가입자가 90만명으로 치솟는 등 벌이는 사업마다 잇달아 히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불황기에도 불구하고 PC나 PDA,휴대전화기 등 다양한 인터넷 접속환경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게임서비스‘깨미요’에 대한 호응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새로 선보인 개인컴퓨터간 파일공유 P2P(Peer to Peer)서비스인 ‘나누미’의 가입자도 크게 늘고있다.
직원수 50명, 자본금 24억원, 2000년 매출 20억원.
이 회사의 송길섭사장(36·사진)은 성공 비결을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새로 만드는 방법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밝혔다. 시장을 만든 기업인만큼 선점효과로 해당 분야에서 1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
앞장서서 시장을 이끌다보면 어려움도 따른다. 지난해 심마니와 제휴해 선보인 팝데스크는 가입회원 1명에게 인터넷 저장공간 10GB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초창기 고전을 면치못했다. 당시만해도 네티즌들은 대용량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의 필요성을 공감하지 못했던 것.
그러나 최근 들어 인터넷 스토리지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인터넷 대중화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대형기업과 대결이 예상되지만 송사장은 자신감에 넘쳐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비용을 80∼90% 절감하는 노하우를 이미 확보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텍의 최대 강점은 인력. 전국대학컴퓨터서클연합회(UNICOSA)와 삼성전자 부설 대학생소프트웨어 멤버십, 삼성전자 등을 거친 개발진과 경영진이 배경이다.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기업문화는 독창적인 인터넷 솔루션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추계 컴덱스에 송사장은 직원 8명을 데리고 ‘구경’을 다녀왔다. 세계적 기업들의 기술을 보기 위한 것. 돌아올 때는 뿌듯한 자신감에 가득찼다. 기술의 흐름이 최근 그래텍이 역량을 집중하는 무선인터넷과 멀티 플랫폼 솔루션이었기 때문.
그래텍은 내년에는 멀티 플랫폼용 인터넷 솔루션 개발과 인터넷 데스크톱 서비스의 통합에 주력할 계획.게임서비스를 중심으로 유료화도 추진해 솔루션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의 흐름을 앞서 선도하는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 된다.’ 그래텍은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서고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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