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어로 안녕하십니까 라는 뜻이에요. 아주 정중한 인사죠. 캄보디아는 불교 국가라 두 손을 합장하면서 이렇게 인사해요.
최장길씨(47)는 8년째 캄보디아에 살고 있다. 이곳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컨설팅을 해주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일이 주업무. 현지 정보를 꿰야 하는 일이다 보니 캄보디아인보다 지역정보에 훤하다.
캄보디아에는 9만대의 차량이 있다고 해요. 이중 2만대는 밀수한 차량이랍니다. 원래 운전석이 왼쪽인데 태국에서 밀수된 차는 오른쪽에 있거든요.
끼어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길을 거꾸로 가는 차도 있다. 하지만 길에서 운전자들끼리 싸우는 일은 없다고.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퍽 관대합니다. 국회의원들도 예사로 음주운전 하는데요. 맨정신에 운전하던 사람이 사고를 내니까 경찰이 술도 안마시고 사고내느냐 고 핀잔을 주더니 음주한 사람이 사고내니까 술 마셨으니 그럴수도 있겠지요 했다는 농담도 있어요.
양순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것이 캄보디아인의 매력. 장관운전수와 장관이 한자리에서 술을 마실 정도로 편안한 인간미가 있다.
프샤트메이(중앙시장)는 보석 문구 의류 식품 전자상가 등 없는게 없는 명소에요. 프샤뜨을 뜸쁘응 시장에서는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도 구할 수 있어요.
크메르어 회화, 캄보디아 시사뉴스, 현지 거주정보 등은 최씨가 올초 만든 홈페이지 angkors.com(영문)과 www.cambodian.50megs.com(한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5년전 미국에 갔더니 다들 인터넷을 쓰더군요. 캄보디아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을 쓰기 시작했는데 이때는 1시간에 사용료가 10달러(약1만2000원)나 됐어요. 요즘은 시간당 3달러쯤 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예약도 받고 컨설팅업무도 한다. 최씨가 한달에 인터넷에 쏟아붓는 돈은 400∼500달러(약50만∼60만원). 한국의 온라인여행사 넥스투어 (www.nextour.co.kr)의 캄보디아 특파원도 맡고 있다.
앙코르 유적은 세계적이지요. 아직 불편한 점도 많지만 한번 찾은 사람들은 꼭 다시 올정도로 멋있는 나랍니다.
최씨는 인터넷과 오프라인을 통해 캄보디아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지팡이 역할을 하겠다 며 e메일(procambodia@hanmail.net)과 휴대전화번호(855-12-912005)를 남겼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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