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97년 79개에 불과했던 온라인쇼핑몰 수가 올 3월 1915개로 늘었다. 롯데닷컴의 1개월 매출은 첫달인 96년 6월 고작 46만원. 지난달에는 무려 약 80억원으로 늘었다. 97년 말 1만8000여명이던 인터파크 회원도 현재 200만명이 넘는다.
인터넷쇼핑이 본격화된 것은 99년. 유통업체들마저 온라인쇼핑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다음 라이코스 등 포털업체들도 수익모델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대소비자전자상거래(B2C)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2745억원. 올해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쇼핑몰 운영방식도 다양해졌다.
고디지털(www.godigital.co.kr) 엔터타운(www.entertown.com) 등 가전제품전문몰은 일부 품목에 대해 ‘후불제’를 도입했다. 굿이야(www.goodia.co.kr)는 온·오프라인에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이용해 원하는 상품에 베팅하는 복권형 쇼핑몰. 조이텐더(www.joytender.co.kr)도 다음달 소비자 입찰방식의 쇼핑몰을 선보인다. 위즈위드(www.wizwid.com)는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품구입과 배달을 대행해 준다.
98년 초 ‘옥션(www.auction.co.kr)’과 ‘마이공구(www.my09.com)’가 문을 열면서 시작된 인터넷경매와 공동구매도 3년간 크게 성장했다. 인터넷경매는 3년만에 50개 이상의 전문사이트가 생겨났다. 대부분 포털사이트와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정보기술(IT)업계 종사자들이 컴퓨터·관련부품을 거래하는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옥션에서만도 1일 평균 약 55만개의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공동구매 품목도 성형수술 라식수술 미팅 여행 어학연수 등으로 다양해졌다. ‘공구가이드(www.09guide.com)’ 등 각 사이트의 공동구매정보를 모아주는 곳도 생겼다.
단골고객을 잡기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VIP고객을 선정해 연말에 선물을 보내거나 특정 기간에 사이버머니를 지급하는 등 우수고객을 관리한다.
또 삼성몰의 ‘삼성몰전용PC’, 한솔CS클럽의 화장지와 기저귀 ‘S&S’ 등 자사상표를 붙이는 PB방식도 도입되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다룬다는 장점을 살려 ‘테마·기획 상품전’을 여는 것도 종합몰의 주요 전략. ‘여름기획전’으로 에어컨, 이불, 테이블, 건강식품 등 종류가 전혀 다른 것들을 묶어 할인판매하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