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아시아 인터넷시장 선두경쟁 '출발'

  • 입력 2001년 7월 16일 14시 37분


인터넷 마케팅 데이터 리서치 회사인 넷밸류는 16일 'Wide Angle Solution Suite'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인터넷 시장은 선두시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극도로 분할되어 있어 선두기업이 등장할 시간적인 여지가 아직 남아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토종기업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 기업과 외국기업간의 선두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각 지역별로 한 회사가 51%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일련의 도메인이나 페이지의 집합을 의미하는 프로퍼티들의 이용자 체류시간 점유율을 분석했다. 예를들어 야후의 프로퍼티는 yahoo.com, yahoo.co.kr, geocities.com, broadcast.com등의 도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경우는 각 국가의 상위 5개 프로퍼티들은 전체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서 체류하는 시간 중 25%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프로퍼티 중에서 상위 5개의 프로퍼티가 전체 인터넷 이용자 체류시간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선두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잡혀 있는 미국과 비교해 볼 경우, 아직 누구든지 선두기업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애기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AOL타임워너가 전체 인터넷 이용자 체류 시간의 20%를 차지해 인터넷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시장점유율 10%를 넘는 기업이 한국의 다음(15.2%), 대만의 야후(18.2%)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미국과 달리 아시아 시장은 국제적인 인터넷 회사와 토종 인터넷 회사가 상위권을 구성하고 있다. 미국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는 AOL 타임워너는 조사된 아시아 지역 어느 국가에서도 상위권 5위 안에도 들어서지 못했다. 다만 홍콩, 싱가폴, 대만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야후만이 아시아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상위 3위권을 모두 한국 토종 인터넷 회사들이 차지하고 있어 아시아 국가 중 토종 인터넷 기업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로 조사됐다. 따라서 토종기업들과 외국계 기업간의 선두경쟁도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밸류 아시아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인 클레이튼 피츠는 "아직 인터넷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아시아에서는 소수의 기업집단이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나타낸다"며 "이를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쉽 또는 제휴가 시장을 지배하는 방법이 될 수 있고 지금도 파트너쉽 또는 제휴게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각국의 상위 5위 프로퍼티 (이용자 체류시간 점유율별 순위)

홍콩 - 프로퍼티이용자 체류 시간 점유율 (GDurP)
Yahoo8.6%
Sina4.6%
China.com Corporation4.1%
Nextmedia3.4%
MSN3.2%
한국 - 프로퍼티이용자 체류 시간 점유율 (GDurP)
Daum15.2%
Naver6.9%
NeoWiz5.4%
Lycos4.1%
Yahoo3.8%
싱가폴 - 프로퍼티이용자 체류 시간 점유율 (GDurP)
Yahoo9.7%
MSN7.1%
Neopets (.com)4.6%
Lycos4.4%
Microsoft1.7%
대만 - 프로퍼티이용자 체류 시간 점유율 (GDurP)
Yahoo18.2%
PC Home3.3%
Sina2.3%
Pasia2.0%
Yam (.com)1.8%
미국 - 프로퍼티이용자 체류 시간 점유율 (GDurP)
AOL Time Warner20.3%
Yahoo11.2%
MSN8.3%
Ebay3.5%
Excite@Home2.1%
자료: 넷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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