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체에 따르면 상반기 쇼핑 등 수익사업에 골몰하던 MSN, 다음, 야후 등 대형 포털들이 하반기 들어 앞다퉈 검색 서비스 개선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대형 포털인 엠파스, 드림위즈등도 각각 검색 서비스와 홈페이지 만들기 서비스를 강화, 대형 포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기본 서비스가 부실할 경우 부가적인 수익 사업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따른 것. 기본서비스에서 네티즌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부가적인 수익사업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는 애기다.
최근 엠파스에 이어 다음, 네이버, 야후 등 포털 업체들이 줄줄이 새 검색 서비스를 내 놓았다.
상대적으로 검색 서비스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MSN은 '너희들 그렇게 밖에 못 찾을래' 라는 공격적인 광고 문구를 내 놓고 경쟁 업체인 엠파스와 라이코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다음은 상반기 잉크토미의 검색 엔진을 도입, 검색 서비스 강화에 나섰으며 지난 7월 말 다음의 기존 컨텐츠 연동 기능과 동영상 검색 기능을 강화한 새 검색 서비스 '쿠치'를 내놨다.
그 동안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를 고집해 중급 네티즌으로부터 외면 받았던 야후도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일부 도입, "동해안에 가 볼만한 해수욕장은 어디?"와 같은 문장 검색을 가능하게 했다.
야후는 또 자사 검색 서비스의 강점 중 하나인 '검색 결과 정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 기능은 이미 미국 야후에서도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다. 야후는 검색어가 얼마나 많이 포함돼 있느냐에 따라 점수를 매겨 검색결과를 정렬하던 기존 방식에 해당 사이트 인기도가 반영되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야후에서 인기도를 결정하는 기준은 미국 야후와 구글에서도 이용하고 있는 '링크 개수'. 해당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들에 의해 얼마나 많이 링크가 되어 있느냐를 바탕으로 인기도를 계산한다.
중대형 포털인 드림위즈는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은 "홈페이지는 이메일과 함께 네티즌들의 양대 관심사 중 하나" 라며 "홈페이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쌓인 신뢰는 향후 진행할 수익사업에 그대로 연결된다"고 홈페이지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 사용자 조사 기관 코리안클릭(www.koreanclick.com)의 7월 4째주 통계 발표 자료에 의하면 개인홈페이지에 방문하는 순방문자수(유니크 비지터) 면에서 드림위즈는 800만명을 기록해 네띠앙(730만명)과 라이코스(464만명)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드림위즈는 유료 서비스인 이지나라의 게시판을 무료로 제공하고 우수 홈페이지에 200MB의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1위 자리를 확고하게 굳힐 계획이다.
포털업체들이 얼핏 수익을 내는 것과 거리가 먼 '기본 서비스'를 강화하는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기본 서비스가 엉망이면 부가적인 수익 사업도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드림위즈 이찬진 사장은 "충실한 기본 서비스를 통해 얻어진 신뢰와 방문자 수, 페이지 뷰는 포털에게 가장 중요한 무형 자산" 이라며 "기본 서비스 강화는 광고수입 확대는 물론 기업 대상 서비스를 통한 수익에 그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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