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돈 되는' 아바타…닷컴 수익원으로 부상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47분


사이버 공간의 ‘또다른 나’인 아바타가 닷컴기업의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나’를 나타내는 캐릭터 애니메이션인 아바타를 만들고 머리모양 장신구 옷 신발 등을 유료로 판매해 짭짭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

아바타 유료화는 지난해 11월 채팅사이트 ‘세이클럽’(www.sayclub.com)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회원들에게 기본캐릭터를 주고 캐릭터가 입는 100원∼5000원의 디지털 의상을 판매한다. 오래 입어 싫증이 나면 중고가격에 되팔수도 있다. 서비스 시작이후 9개월간 세이클럽의 아바타 관련 매출은 70억원을 넘어섰다.

커뮤니티포털 ‘프리챌’(www.freechal.com)도 무료로 제공해오던 캐릭터 서비스를 올 6월 유료화했다. 무료로 눈 코 입 등 얼굴 모양을 만들 수 있고 아이템은 유료로 사야 한다. 현재까지 누적매출은 7억6000만원. 유료 아이템을 구입해본 회원은 약35만명, 아바타를 만든 회원은 약130만명에 이른다. 아바타상품권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하늘사랑’은 짝짓기사이트 ‘스카이러브유’(www.skyloveU.com)에서 사진을 보내면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주는 유료서비스를 올하반기중 시작할 계획이다.

아바타는 아이템을 파는 것 외에도 수익원을 확장할 수 있다.

세이클럽은 최근 아바타를 스티커로 만들거나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넣을 수 있게 했다. 프리챌도 올해안 아바타를 스티커 머그컵 명함 등으로 ‘확장’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

또 오프라인의 의류브랜드의 간접광고(PPL) 요청도 들어오고 있다. 예컨대 A상표의 청바지를 프리챌의 아바타가 입으면 자연스럽게 광고가 되고 신제품의 경우 반응도 체크할 수 있으며 프리챌은 광고수익을 올리게 된다. 세이클럽은 쿠기 스포트리플레이 등과 제휴한 상태이며 프리챌도 의류 염색약 게임 업체들에서 제휴 상품 제안을 받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