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음란 화상채팅 사이트 수사착수

경찰이 나체쇼 등 음란성이 심한 인터넷 화상채팅 사이트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28일 인터넷 화상채팅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 2곳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원 명부와 사이트 서버 등을 압수했으며 백모씨(45) 등 사이트 관계자 6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쇼걸’ ‘음란천국’ ‘부부교환(스와핑)’ 등의 채팅방을 개설한 뒤 화상 카메라를 통해 서로에게 나체나 성행위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음란행위를 하도록 묵인,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사이트 두 곳에는 모두 합쳐 915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이중 390여만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음란성 정도와 미성년자의 활동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이트 관계자와 이용자들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화상 카메라로 찍은 음란 장면이 동영상으로 배포되고 있는 또 다른 화상채팅 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