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닷비즈 '사재기' 드러날땐 회수"

  • 입력 2001년 11월 7일 18시 35분


미국의 도메인 등록업체 ‘뉴레벨’의 리처드 틴달 부사장이 최근 신규 도메인 닷비즈(.BIZ)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닷비즈는 닷컴(.COM) 도메인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도입한 7개 도메인 중 하나. 비즈(BIZ)는 비즈니스(Business)의 줄임말이다.

뉴레벨은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로부터 닷비즈 등록 업무를 독점 위임받았다. 뉴레벨이 닷비즈 도메인의‘도매상’역할을하고‘소매상’은 각국의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가 맡는다.

닷비즈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 0시(한국시간 7일 오후2시) 전세계에서 등록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주요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전에 등록받은 30만개의 도메인은 접수와 함께 서비스가 시작된다.

“닷비즈는 순수한 비즈니스용 도메인입니다. 닷컴은 개인이나 도메인 투기꾼이 70%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닷비즈는 실제 사업을 하거나 할 예정인 사람(법인)에게만 발급됩니다.”

틴달 부사장은 투기목적으로 닷비즈 도메인을 사재기한 사실이 밝혀지면 뉴레벨이 해당 도메인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유명 업체의 도메인을 선점해 비싼 값으로 되파는 행위가 사전에 차단된다는 것. 뉴레벨사는 도메인 보안을 강화해 해킹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지난 넉달간 사전등록을 받으면서 세계 180국에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지요. 지적재산권이나 상표권 분쟁이 생길만한 사안은 이해 당사자들이 사전조정을 거치게 했습니다.”

호주 출신인 틴달 부사장은 10여년간 국제관련 업무를 담당해서인지 상당히 미국화된 영어를 구사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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