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장]盧대통령. 전교조에 강경대응

  • 입력 2003년 5월 21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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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0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 논란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국가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며 정부의 굴복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들어줄 수 없다”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찬반 여론이 분분하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이를 ‘변절’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와 ‘대통령이 현실을 잘 소화해나가고 있다’는 긍정적 의견이 엇갈렸다.》

이라크 파병, 한미 정상회담, 전교조 강경대응 등….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사실 인간적인 입장에서 보면 요즘 대통령이 처한 현실에 존경과 동정심이 우러나온다. 추종하던 자들에게서 멀어지는 느낌도 들 것이다. 그러나 더 많은 침묵하는 대중은 당신의 용기와 차가운 머리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를 격려하면서 비판도 잃지 말아야겠다.

cucu1333·야후 게시판

○ ‘이익집단’ 편들지 말아야

대통령이 이제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한 것 같다. 이익집단 편드는 것만이 개혁이 아니다. 진정한 개혁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것이 아니라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교총이나 전교조 모두 자신들을 어떻게 합리화하든 이익집단일 뿐이다.

모처럼 맘에 든다·오마이뉴스 게시판

○ 이제 노사모를 떠나련다

전교조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전교조 조합원인 나를 더 이상 여기 머물 수 없게 한다. 나는 연가투쟁에 참가할 것이고, 노무현 정부의 교육부장관에 의해 징계를 당할 것이다. 지난 대선 기간 몸과 돈과 마음과 정성을 아끼지 않고 뛰었던, 얼굴도 모르는 수많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회원 여러분께 이별을 고한다. 비록 징계를 당하고 설령 학교에서 쫓겨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들이 함께 꾸었던 그 꿈을 배신하지 않고 살아가련다. 비록 그것이 노무현 정권과 벌이는 싸움이 될지라도…. 눈물이 난다.

풀영원히·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

○ 합의점 찾으려는 노력 아쉬워

교육부의 무능과 전교조의 투쟁 일변도 성향이 합쳐져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통령의 언급처럼 서로 굴복을 강요하는 고집의 맞대결로 치닫고 있고, 이제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은 인권 문제도, 정치 문제도 아니며 투쟁의 대상도 아니다. 효율성, 합리성을 도출해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문제다. 제발 조금이라도 나라와 국민 생각 좀 하며 살자.

mykitak·동아닷컴 게시판

○ NEIS 문제점 제대로 알아야

NEIS 문제는 해킹 우려보다 200가지가 넘는 정보를 국가에서 모은다는 데 있다. 아이들의 상담내용 누적기록(5∼12년간), 가족 상황(부모의 이혼 여부 등)을 국가가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50년간이나. 그리고 그 기록은 모든 국가기관이 공유하게 돼 있다. 정보화는 좋다. 사람을 편하게 하니까. 그러나 편한 것만 찾으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만들 수 있다. NEIS는 분명 그런 괴물이 될 것이다.

네이스·프레시안 게시판

○ 전교조 연가투쟁 처벌해야

전교조 지적에 일부 동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건 아니라고 본다. 전교조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의를 위해 학생들의 희생까지 감수하려는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그런 강경한 교사들에게 내 아이들을 맡기고 싶지는 않다. 전교조에 대한 대통령의 강경대처를 환영한다. 전교조는 연가투쟁을 하라. 그리고 투쟁 뒤에는 반드시 처벌이 따라야 한다. 그게 이 국가가 사는 길이다.

ww2005·동아닷컴 게시판

○ 인권위 지적 왜 무시하나

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 가능성을 지적했는데도 보완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이라크전쟁처럼 국익과 관련된 문제도 아닌데 말이다. 가만히 보면 이번 정권은 주변의 권고를 자기 입맛에 맞으면 수용하고, 조금만 비판하는 듯하면 ‘말이 과하다’ ‘개의치 않는다’ ‘내 권한이다’ 하며 무시해버리기 일쑤다. 상생의 정치는 한나라당과만 하나?

영·서프라이즈 게시판

○ 강경투쟁만 고집해선 안돼

1988년 전교조 합법화 투쟁 때 학생이던 나는 해직당하는 선생님들 곁에서 함께 싸웠다. 그러나 30세가 된 지금은 전교조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를 우려하고 있다. 오늘 아침 어느 방송에서 NEIS 관련 전화 토론을 들었다. 교총 담당자는 자신의 의견을 청취자들에게 당당히 밝히는 반면, 전교조는 교단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며 전화 연결을 거부했다. 전부가 아니면 전무를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직도 강경 투쟁만을 고집하는 전교조의 문제 해결방식이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ㅎ허·오마이뉴스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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