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장]여중생 사망 1주기 추모행사

  • 입력 2003년 6월 1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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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여중생 치사사건 1주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사회단체들과 이를 계기로 반미정서가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정부당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전국 83곳, 해외 12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리며 이들 집회에는 총 10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에서도 이 행사에 대한 견해가 뜨겁게 분출됐다.》

미군 하급 병사들의 과실로 여중생 두 명이 사망한 사고는 매년 일어나는 무수한 교통사고의 일부분이라고 본다. 교통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추모행사를 한다는 것은 추모 자체가 아니라 이를 구실로 자기 목적을 실현하려는 전략이 아닐 수 없다. 희생자 가족도 바라지 않을 것 같은, 개인의 불행을 이용하는 행위는 비난받지 않을 수 없다.

실망인·프레시안 게시판

○ SOFA 개정 위해 필요

촛불시위의 궁극적 목적은 불평등조약인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이다. 21세기 한국 대 미국의 관계에 걸맞은 조약을 원하는 것이다. 그동안 미군의 폭력 앞에 목숨을 잃은 우리의 핏줄이 얼마나 많이 있었던가. 정부 관계자도 ‘반미’ ‘친미’란 단어에 갇혀 있을 게 아니라 주권국의 권위를 회복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라. 그것이 진정 국익에 도움이 되는 길이다.

neonara21·동아닷컴

○ 미군 주둔은 한국국방 위한 것

불평등한 SOFA 개정이라고? 한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양국간의 대등한 관계인가. 그럼 물어보자. 대등하려면 대등한 의무를 치러야 한다. 미국은 분명히 말했다. 한국이 원하면 즉시 철수하겠다고. 그러나 지금 한국은 미군이 주둔하기를 간청하고 있다. 결국 미군은 한국 국방을 돕기 위해 있는 것이다. 당연히 모든 비용은 한국이 대야 한다. 한국은 의무는 행하지 않고 권리만 주장한다. 왜 정당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남의 군대 주둔시키면서 대등하기만 바라는가.

배리 본즈·다음 게시판

○ 盧대통령도 참석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여중생 사망 1주기 때 촛불을 들고 나서야 한다. 내가 왜 노무현을 뽑아줬는데? 내가 그를 뽑은 건 오로지 미국에 당당할 수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기분은 솔직히 착잡하다. 노 대통령은 반대세력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지지세력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나도 이번 1주기 행사 땐 꼭 참석할 생각이다.

김승찬·서프라이즈 게시판

○ 반미운동에 이용 말아야

노인 두 분이 죽었다면 성조기 찢고 촛불시위하면서 1년을 끌 수 있을까. 어린 남중생이 죽었으면? 여중생이 죽으니까 거기에 순결주의적 에로틱한 감정을 불어넣어 사람들을 충동하고 반미운동의 재료로 써먹는 것이다. 마치 미군이 순결한 여중생을 강간하고 죽인 것처럼. 이는 죽은 두 영혼을 강간하는 것과 같은 짓이다. 이번 일은 미군이 한국에 있는 한 피할 수 없는 비극의 한 파편이다.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사건을 확대해석하지 말라.

kangyh·다음 게시판

○ 과잉운동 추모분위기 해쳐

서해교전에서 산화한 국군에 대한 추모는 언제 하는가. 그들은 우리 국민이 아니고 다른 나라 국민이었나. 누구의 의도 아래 두 여중생 추모 행사가 그렇게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에 따라 1년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는가. 현재 관련자들의 과잉 행동은 추모의 마음이 들다가도 사라지게 한다. 북한의 도발에 의해 산화한 장병들과 그 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관련자들은 이 문제를 갖고 지나친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김영국·프레시안 게시판

○ 죽음 이용하는 불순한 의도있다

삼가 효순 미선양의 명복을 빌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 두 여중생의 죽음은 지난해 촛불시위의 도화선이 되고 우리에게 미국과의 관계를 돌이켜보게 했다는 점에서 아름답게 승화했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두 영혼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도록 우리 모두 놓아주자. 왜 죽은 영혼을 자꾸 불러내 이용하려 하는가. 물론 애도의 심정을 지니고 촛불을 밝힌 일반 시민들의 마음은 순수했다. 문제는 죽은 영혼의 이름을 팔아먹는 정치꾼들이다. 뭐든지 지나치면 미치지 않음만 못한 법이다.

alswldkqktg·동아닷컴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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