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삼성전자, LG이노텍, 삼성전기, 제이텔, 한국기술투자 등 100여업체가 참가한 '전자산업동향예보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IT 산업정보지도를 발표했다.
IT 산업정보지도란 한국의 IT산업을 이끌어 갈 유망전자기기 및 부품에 대한 최근 기상도. 지난 99년 12월부터 산자부가 매년 유망기기 및 부품 30개정도를 선정해 국내외 시장 및 기술동향을 조사, 제공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IMT-2000의 세계시장은 2002년에는 122만명에서 2005년에 2218만명, 국내시장은 2004년에 10만명에서 2005년에 170만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즉 음성, 데이터는 물론 동영상까지 고속 전송이 가능한 3세대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004년이후에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디지털TV와 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산업은 연평균 21%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 2004년께 557억달러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DVD플레이어는 가격이 싸지면서 전체 디지털 가전시장 확대의 견인차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보통신기기에서는 개인정보단말기(PDA)가 무선통신기능이 강화되면서 연평균 3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포스트 PC 시대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PAM, SAW필터 등 이동통신 첨단 부품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세계 휴대전화 보급률이 99년 54.4%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소형경량화, 집적화, 고기능화가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형 디스플레이시장에서는 현재까지는 STN, TFT 등 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앞으로는 L매년 200% 이상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유기 EL이 시장의 판도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초고속인터넷접속등을 위해 xDSL, 랜모뎀 등 모뎀류가 급격히 성장한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모뎀류보다 IEEE1394, 블루투스 등 A/V기기 유무선 통합 제품들이 주류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중소기업 측의 지적에 따라 세미나 자료를 정리한 뒤 사이버전자종합정보지원센터(www.eic.or.kr)에도 자료를 올려놓을 것"이라며 "또한 7월부터 착수되는 3차년도 사업에서는 이차전지, 기록매체, 라우터 등을 추가로 조사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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