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삼성SDS 4년만에 '100배 대박'

  • 입력 2001년 7월 11일 18시 43분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삼성SDS가 안철수연구소에 투자해 4년만에 원금의 100배 가까이 벌어들이는 ‘대박’을 터뜨렸다.

11일 삼성SDS에 따르면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지분은 12.9%(67만6000주). 97년 4월에 2억5000만원을 투자해 2500주(11.1%)를 확보한 뒤 그해 4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한글과컴퓨터 등으로부터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을 추가로 인수했다. 당시 삼성SDS가 안철수연구소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4억8000만원.

당시에는 소비자들이 소프트웨어를 돈주고 산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때여서 안철수연구소의 경영이 상당히 어려웠던 상황.

그러나 미래를 보고 내린 삼성SDS의 투자 결정은 결국 성공을 거뒀다. 액면가 500원짜리인 이 회사의 주식은 현재 장외에서 7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금액은 무려 473억원으로 추정돼 초기 투자액의 100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 삼성SDS는 이미 보유하고 있던 20만주를 올해초 장외에서 주당 4만원에 매각해 이미 80억원의 이익을 챙긴 상태다.

삼성SDS 관계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 적정 주가가 10∼20만원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 회사가 코스닥에 등록할 경우 더 큰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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