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웹에이전시인 홍익인터넷 권오형 대표(45)는 사장직을 맡은지 불과 5개월여 만인 24일 퇴임한다. 권대표는 홍익인터넷이 신규 진출을 추진하던 시스템통합(SI) 부분을 떼내 새 회사를 차릴 계획. 대신 1대 주주인 노상범 이사(35)가 다시 대표로 복귀한다. 노이사는 2월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며 권대표를 영입하고 자신은 영업이사를 맡아 화제를 모았었다.
3월24일 공병호전 사장(41)이 코아정보시스템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EO가 바뀐 인티즌은 불과 3개월여 만에 CEO가 또 교체됐다. 김진우 전사장(37)은 10일 가오닉스(전 IHIC)사장으로 가고 미래와사람 박광호 전부사장(37)이 새 사장에 선임된 것.
야후코리아는 6월20일 이승일 전 아시아온라인사장(41)을 사장에 선임한데 이어 9일 신세길 전 삼성 유럽본사사장(62)을 경영고문으로 영입했다. 야후코리아는 신고문 영입으로 대기업과 제휴하고 문화오락 사업을 강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고문은 제일기획과 삼성물산 대표를 역임한 대표적인 ‘삼성맨’으로 교양 전문 케이블 TV ‘Q채널’과 영화전문 케이블 TV ‘캐치원’ 출범 등에 관여했다.
호텔정보화전문 벤처기업 루넷은 10일 해외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정희주 전 대우자동차 상용차부문 대표(59)를 회장으로 영입했다. 정회장은 대우건설 리비아 나이지리아 지사 등에서 근무하고 ㈜대우 중앙아시아 본부장을 지낸 ‘해외통’. 이 회사는 정회장 영입을 계기로 아시아 미국 유럽 등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 한국기술투자는 이정태 전 대우통신 사장(54)을 다음달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한다. 이 전사장은 ㈜대우 파리지사장과 유럽지사장을 거치고 대우통신에서 수출사업본부 부사장을 역임한 해외전문가다. 한국기술투자는 서갑수회장(55) 구속으로 중단된 10개 해외지사 설립 계획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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