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 인터넷 인구는 지난 6월말 현재 625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400만명,지난 3월말 5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다시 3개월만에 600만명을 넘어서 연내 700만명선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는 한국통신이 가입자 310만명을 확보한 가운데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의 가입자가 각각 158만명과 105만명에 이르러 '3강 집중'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선두 3개사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통신 메가패스=전체 가입자 310만명으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99년 6월 하나로통신이나 두루넷보다 뒤늦게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난해 초고속인터넷 통합 브랜드 '메가패스(Megapass)'로 전세를 뒤집었다. 국내 시장의 성공을 발판삼아 일본 등 아시아지역의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메가패스 서비스의 강력한 경쟁력은 서비스 지역이 가장 넓다는 것. 대도시와 아파트단지 등 인구밀집지역,케이블TV 시청지역 등 제한된 곳에서만 서비스하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전국의 전화망을 이용해 읍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 상품도 장점. 메가패스 브랜드 안에 B&A(빌딩 및 아파트) 위성인터넷 B-WLL(광대역무선인터넷) 엔토피아 등 총 12가지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접속서비스 코넷, 포털 서비스 한미르, 인터넷쇼핑몰 바이엔조이 등과 결합한 서비스 시너지도 강력하다는 평가. 전국적인 서비스 조직망과 인력을 활용한 서비스지원에서도 경쟁사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 가입신청은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00번.
▽하나로통신 하나포스=99년 4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하나로통신은 6월말 현재 15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국내 처음으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방식 서비스를 도입, 초고속인터넷 붐에 불을 붙였다.
하나로통신 하나포스는 서울 부산 울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66개시 80개지역에서 제공된다. 최근에는 집앞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하나포스-ADSL' 서비스를 선보여 거리가 멀수록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했다. 첨단 교환장비로 음성망과 데이터 통신망을 분리 운영함으로써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전송속도가 떨어지는 기존 전화망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ADSL-프로 , ADSL-라이트 , 케이블-Pro , 케이블-라이트 등 서비스상품을 가격 및 방식별로 세분화해 제공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1회선에 2대 이상의 PC로 인터넷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나포스 패밀리 도 선보였다. 또 가정 고객에게 최고급 펜티엄Ⅲ PC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하나포스-PC플러스 , 월정액 요금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하나포스-게임플러스 등도 나와있다.
케이블망으로 10Mbps 속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포스 케이블 , 광대역 무선통신망으로 1∼7Mbps 속도를 구현하는 하나포스 B-WLL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도 제공중이다. 가입신청은 전국에서 국번없이 106번.
▽두루넷 멀티플러스=98년 7월 국내에 케이블방식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주역. 서비스 가능 가구를 830만개로 끌어올리는 등 서비스 지역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가입자수는 6월말 현재 105만명선. 올해 매출목표는 5060억원으로 가입자수도 연말까지 130만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케이블모뎀 서비스는 ADSL에 비해 업로드 속도가 우수하고 네트워크 게임 및 인터넷폰 등의 활용에 유리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부각시키고 있다. 1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해 최근 에는 한달간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해 본뒤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두루넷 고객평가단 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신청은 전국 어디서나 1588-3488.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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