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3일 이사회를 열어 당초 컨소시엄에 참여할 예정이던 캐나다의 TIW사가 빠진 상태에서 국내 업체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기로 확정했다. LG텔레콤은 마감을 이틀 앞둔 4일 오전 동기식 사업권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정보통신부에 내기로 했다.
LG텔레콤 임병용 전략개발실장은 “TIW사가 컨소시엄에 1대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해외업체끼리의 협상 지연으로 사업계획서 신청 단계에서는 빠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TIW는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이 가진 LG텔레콤 주식을 인수하려 했으나 이 사안을 마무리짓지 못해 컨소시엄 참여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은 이와 관련해 “TIW사는 BT와의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LG텔레콤에 증자 방식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동기식 컨소시엄의 외자유치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또 “앞으로 LG텔레콤과 외국사업자가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공동경영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TIW사가 초기에 불참함에 따라 사업계획서상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의 초기자본금은 당초 6500억원에서 5500억원으로 줄게 됐다. 컨소시엄에는 LG텔레콤의 대주주 LG전자와 하나로통신, 파워콤, 두루넷, 데이콤 등 5개 기간통신 사업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대교, 기타 중소벤처기업 등 국내업체, LG텔레콤의 지분 21.7%를 보유한 BT가 참여한다. 1대 주주는 27%대의 지분을 보유한 LG전자가 차지하고 하나로통신이 10% 지분의 주요주주가 될 예정이다. LG텔레콤이 사업권을 따면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유상증자 방식의 사전합병을 통해 LG텔레콤의 주주자격을 얻게 된다.
<김태한·문권모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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