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삼성전자,전력선 홈네트워크 아파트 구축

  • 입력 2001년 8월 16일 09시 41분


삼성전자가 전력선 통신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제품 상용화에 성공, 전력선 홈네트워크 아파트 단지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 수지 삼성아파트 100가구를 대상으로 전력선 모뎀이 채용된 생활가전 제품을 전력선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이를통해 가정내는 물론, 아파트 단지내 어느 곳에서나 각각의 제품에 대해 제어 및 상태 조회를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가정 내외 어디에서나 제어 및 상태조회가 가능할 뿐 아니라 각 제품의 운전상태, 스케쥴 관리, 사용설명서, 고장진단 등의 부가기능까지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전력선 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분야에서 개방형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애쉴론(Echelon)사의 모뎀을 채용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게이트웨이(Gateway)를 처음 선보였다.

이번 전력선 통신에 사용된 제품은 18평형 블루윈 에어컨, 654리터 지펠냉장고, 10㎏ 파워드럼세탁기 등이다.

전력선을 이용한 홈 네트워크 방식은 가정내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전력선을 통신선로로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배선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각종 전원 노이즈 등 열악한 통신 환경 등으로 인해 지금까지 신뢰성 있는 기술을 제공하지 못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선 통신 모듈, 'e-Protocol' 이라는 가전제품 통신용 프로토콜, 홈게이트웨이, 제어용 서버 프로그램을 갖는 'Tango 서버' 등을 지난 99년부터 2년동안 20여명의 연구인력과 2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개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총괄 한용외 사장은 "향후 전력선 통신을 이용하는 모든 제품간에 네트워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최대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라며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나가는데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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