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디지털 본방송 11월 실시

지난해 8월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험 방송중이던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 오는 11월부터 본격화된다.

정보통신부는 KBS 1·2, MBC, SBS, EBS 등 5개 디지털방송국을 허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5일 KBS1과 EBS를 시작으로 SBS(11월 전후), MBC(12월2일), KBS2(12월말)가 차례로 본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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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송이 개시되면 디지털TV의 장점중의 하나인 가상채널을 통해 현재의 아날로그 채널과 동일한 채널로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KBS1디지털방송은 채널9, SBS디지털방송은 채널6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정통부는 KBS 등 5개 방송국에 아날로그 1개 채널당 6MHz씩의 주파수를 할당했으며, 현재 300만원∼1000만원에 이르는 디지털방송 수상기 보급이 본격화될 때까지 이들 방송국이 기존 아날로그 방송을 병행 서비스하도록 했다.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 현재의 아날로그TV보다 4∼5배 이상의 고화질과 CD수준의 음질로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되고, 데이터방송 등 다양한 통신·방송융합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정통부는 지상파TV에 이어 올 연말 위성방송 등에서 본격적인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 2005년까지 디지털TV수상기를 포함한 방송기기, 방송컨텐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11조원의 생산 ▲277억 달러의 수출 ▲19조원의 무역흑자 ▲17만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디지털전환 초기에 방송사별로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이달부터 국내 제작이 어려운 외산장비 도입시 관세액을 종전 8%에서 1.2%로 85% 감면해주기로 했다.

내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적인 디지털 송·중계시설 설치와 HDTV 제작·편집시설 등에 정보화촉진기금을 융자지원함으로써 방송사의 디지털시설투자를 촉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TV의 지향목표인 고선명TV를 조기에 정착하기 위한 고화질 프로그램 공급기반을 조성하고, 각종 디지털방송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에도 정보화촉진기금과 방송발전기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