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전화번호 지능망 시장 '후끈'

전화서비스도 ‘머리’가 있어야 돈 번다.

유선전화 지능망(Intelligent Network)서비스가 수익성이 유망한 사업분야로 각광받으면서 사업자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능망서비스란 기존 통신망(PSTN)에 대형 컴퓨터를 연결해 기업 등 특정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서비스. 전국번호 평생번호 수신자부담번호 전화정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서비스 종류〓전국대표번호서비스는 지역번호가 필요없고 서비스 구분번호 뒤에 있는 4자리번호만 외우면 된다.

전국에 여러개의 지점을 가진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화를 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자동연결되게 할 수 있다. 요금은 전화를 건 사람이 낸다.

‘080’무료전화는 각 기관이나 기업이 전화로 주문 예약 상담 등을 받을 때 이용하는 서비스. 요금은 전화를 받는 쪽이 내기 때문에 기업용 ‘수신자요금부담’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수신자부담(컬렉트콜)서비스는 동전이나 카드 없이 일반전화 또는 공중전화로 시내 시외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 요금은 전화를 받는 쪽이 부담하는 대신 원하지 않을 때는 통화를 거부할 수 있다.

평생번호서비스는 개인마다 평생 변경되지 않는 전화번호를 주고, 가정이나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다른 곳에 있는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전화정보서비스는 정보제공자가 전화회사의 교환회선을 이용, 전화정보장치를 설치하여 이용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 전화회사는 이용자로부터 정보이용료를 받아 정보제공자에게 정산한다.

지능형 전화서비스 번호
구 분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전국대표번호	1588	1544	1566	1543
무료전화	080	080	080	080
수신자부담전화	1541	08217	-	08317
평생번호	0502	0505	-	-
전화정보	700	0600	800	0600

▽경쟁 전망〓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온세통신 등은 모두 지능망서비스 시장을 미래유망분야로 보고 신규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차세대지능망시스템(Advanced Intelligent Network)과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 전국대표번호서비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목소리로 회사이름을 말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걸리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지능망서비스매출이 전체 전화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에서 20∼30%로 끌어 올릴 계획.

데이콤도 새 서비스를 계속 내놓음으로써 이미 20%에 이른 지능망서비스 매출 비중을 30∼40%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온세통신은 지능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21일 별도의 사업팀을 만들었다.

▽수익성과 성장성〓선발주자인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90년대 중후반부터, 다른 전화회사들은 작년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수익성을 이야기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지능망서비스는 기존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설비투자비가 많이 들지 않고 주고객이 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분야가 될 전망이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