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컴퓨터속 캐릭터와 영어대화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46분


음성인식기능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PC와 대화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프로그램이 선보였다.

교육시스템개발 벤처기업인 ㈜지오네이티브(www.gonative.co.kr)는 최근 어린이들이 ‘사이버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프로그램 ‘게놈 잉글리시’를 개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서울여대 영어영문과 정용길 교수는 “인간의 언어발달 과정이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쪽으로 분화돼 간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미국 어린이들이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프로그램을 통해 재현했다”고 말했다.

게놈 잉글리시 프로그램은 미국인 2000여명의 표준발음과 억양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 어린이들이 따분해하지 않도록 애니매이션 기술을 이용해 ‘타치’(Tachi)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영어선생님으로 내세웠다. 어린이는 이 캐릭터와 일대일로 대화하면서 발음 단어 문장 등을 익히게 된다.

캐릭터 타치가 단어나 문장을 읽어준 뒤 어린이가 이를 따라하면 발음과 억양이 어느정도 제대로 될 때 PC가 이를 알아듣고 정확도를 평가해준다. 타치에게 “Eat an apple”(사과를 먹어라)이라고 명령할 경우 억양과 발음이 정확할 때만 명령이 실행되므로 미국인과 대화하며 영어를 익히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현재 서울시내 22개 사립초등학교에서 영어학습 프로그램으로 시험사용 중이다.

지오네이티브는 외국인과 전화통화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서비스를 1991년부터 제공해온 ‘튜터라인’의 대표 홍성건 사장이 작년 7월 창업한 업체. 포털사이트인 한미르(edu.hanmir.com)의 ‘키즈키즈’코너에서 인터넷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CD롬 타이틀을 구입해 오프라인으로 쓸 수도 있다. 온라인 학습은 월 2만원, CD롬 타이틀은 5만원. 02-2264-8945.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