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업연수 사이버 바람

  • 입력 2001년 10월 3일 19시 24분


기업 연수현장에 ‘사이버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 LG SK 현대기아차 등 주요 그룹사 뿐만 아니라 신세계유통 SK텔레콤 삼성생명 한미은행 교보증권 동양투신 등 웬만한 기업들이 사이버 연수원을 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승진교육을 위한 연수의 40%가량을 온라인으로 소화하고 있다. 집을 떠나 합숙을 하며 며칠씩 연수받는 모습은 보기드문 ‘행사’가 되고 있다.

▽이렇게 운영한다〓삼성전자의 경우 그룹 인력개발본부에서 분사한 크레듀(www.credu.com)를 활용하고 있다. 생활영어 생활일어 등 어학관련 과정과 함께 마케팅원론 디지털마케팅 등 마케팅 과정, 회계원론 증권투자신탁의 이해와 같은 재무 금융과정이 인기다. 교육효과를 높이기위해 신청한 과정을 수료하지 않을 경우 개인이 수강료를 부담하도록 페널티를 준다.

크레듀의 박웅배 대리는 “삼성 계열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크레듀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는 인성교육을, 온라인에서는 지식교육을 받음으로써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 사원들은 그룹 연수원인 ‘인화원’에서 운영하는 ‘LG사이버 아카데미(www.cyber.lg.co.kr)’를 이용한다. LG는 지난해 1월부터 승진교육때 직급 필수교육을 온라인으로 받은 뒤 오프라인 교육에 참가하게 하고 있다. 한상록 LG인화원 사이버센터 과장은 “그룹에서 추진하는 ‘6시그마’같은 경영혁신활동이 짧은 시간안에 전 사원에게 확산됐다”고 자랑했다.

SK그룹은 고유의 경영이념인 ‘수펙스(SUPEX)’와 함께 회사안의 공통된 일처리방식인 ‘일처리 5단계 요령’등을 ‘e러닝 시스템’(www.skacademy.co.kr)을 통해 가르친다. 대졸이상 사원들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SK는 정유 석유화학 공정과 관련된 기초지식과 데이터마케팅 등을, SK텔레콤은 CDMA 또는 IMT2000 등 100여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이용하는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기아차 현대차 한전 농촌진흥청 삼성생명 등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배움닷컴(www.baeoom.com)은 자녀교실을 통해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서비스도 한다.

▽이래서 인기〓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게 최대장점. 인원제한도 없으며 무엇보다 교육비용이 싸다. 오프라인 교육의 약 10%정도에 지나지않는다는 설명.

학습효과도 생각보다 높다. 특정 강사가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지 않고 쌍방향통신을 통해 개인의 발달정도를 점검하고 수준에 맞는 단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교육컨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는 크레듀, 배움닷컴을 비롯해 캠퍼스21(www.campus21.co.kr) 아이빌소프트(home.ivillesoft.co.kr) 등이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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