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텔레콤은 25일 집안 감시 카메라를 개인용컴퓨터(PC), 휴대전화, TV, PDA(개인휴대단말기) 등에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려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카메라값은 개당 49만5000원선.
이영호 사장은 “기존 아파트에 설치되는 홈오토메이션은 장비 하나만 70만∼120만원대에 이르지만 PC로만 볼 수 있었다”며 “우리 제품을 설치하면 싼 값에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관에 이 카메라와 자동화장비를 설치해두면 집안에 사람이 없을 때 지인이 방문할 경우 원격조종을 통해 출입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 또 약간의 장비를 설치하면 집밖에서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게 됐다.
이같은 기능을 갖췄는데도 가격이 저렴한 것은 중앙처리장치(CPU)가 8비트(기존 제품은 32비트)에 불과한 등 부품을 경량화했기 때문. 가스밸브 전기밥솥 TV 보일러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각 가전제품에다 일정한 장치를 붙여야하는데 각각 3만∼5만원이 들어 모든 가전기기가 홈오토메이션이 되려면 20만가량의 추가 비용이 든다.
이 사장은 “가전회사에서는 집안가전제품끼리 연결되는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것은 새 제품을 사는 사람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는 방식”이라며 “우리 제품을 이용하면 기존 가전제품도 훌륭하게 네트워킹 된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는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사무실 유치원 초중등고교 병원 등을 겨냥해 계약을 진행중이다.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기술, 도청방지기술, 영상압축전송기술 등에 관해 특허를 제출해놓은 상태.
크립토텔레콤은 또 국내 한 휴대통신 사업자와 제휴해 카메라에 무선랜카드를 넣어 초고속 인터넷망이 없이도 인터넷 작동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02-596-1331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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