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 업계 때아닌 선포식 바람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46분


정보통신(IT)업계에 때아닌 ‘선포식 바람’이 불고 있다.

각종 선포식은 연초에 집중되는 것이 통례. 하지만 IT업계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새로운 결의를 통해 하루빨리 분위기를 바꾸려는 선포식이 잇따르고 있다.

시스템통합업체인 삼성SDS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멀티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전문가주의(프로페셔널리즘)’와 ‘실적주의’의 강화를 핵심내용으로 하는 신조직문화 선포식을 했다. 이를 계기로 임직원을 수시평가, 우수 인력에게는 동일직급 평균급여의 2∼3배를 주기로 했다. 실적이 부진한 임직원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할 계획. 삼성SDS는 “개인별로 생산성이 최고 25배까지 나타나 실적에 따른 대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상거래업체 인터파크는 5일 창립 5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혁신대회를 갖고 ‘닷컴거품론과의 6개월 전쟁’을 선포했다. 이를 계기로 영업전략을 매출 중심이 아닌 영업이익 중심으로 바꾸고 쇼핑몰사업본부에 회사의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인터파크는 올해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2005년에는 매출 1조1000억원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

한국통신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임직원과 자회사 사장단, 전국의 전화국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식’을 했다. 고객 확보를 위한 통신업체들간의 무분별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것이 이번 선포식의 목적. 한국통신은 이날 △자율준수 관리자 임명 △자율준수 편람작성 및 교육 △경쟁법 위반 임직원 제재 등 실행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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