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에서 11일 강연하기 위해 방한한 제프리 레이포트(41·전 하버드 경영대학원교수) 모니터컴퍼니 e커머스부문 대표는 “인터넷을 독립된 비즈니스모델로서가 아니라 기업경영과 소비생활에 적용되는 과정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10일 설명했다. 전화가 발명된 후 모든 기업이 업무에 전화를 사용해 효율성을 높였지만 ‘전화기’ 자체는 비즈니스모델이 아니었다는 것.
레이포트 대표는 인터넷에 이어 디지털위성방송 3세대 이동통신 등이 ‘다음 혁명’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는 그 자체로 비즈니스모델의 기회입니다. 2000여개의 콘텐츠개발자들이 무선콘텐츠를 개발중이지요.”
레이포트 대표는 한국이 앞서가는 초고속인터넷등 광대역망 인프라는 디지털방송 등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풍부한 매체’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IT경기가 내년 2·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통신장비 등의 과잉투자와 재고가 해소돼가는 지표들이 나타난다는 것.
“테러는 비극적인 사건이고 이로인해 회복시기가 늦어지겠지만 한편으로는 화상회의 커뮤니케이션 보안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요를 창출한 측면도 있습니다.”
97년부터 3년연속 하버드대 재학생이 뽑은 최고의 교수로 뽑힌 레이포트 대표는 인터넷 활용이 초기단계였던 94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최초로 e커머스 과정을 도입하는등 e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