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이날 건의문에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합병을 불허해야 하며 허용하더라도 2년간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을 50%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문은 연말로 임박한 정통부의 합병 승인 결정을 의식한 것.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내년 1월1일로 합병일을 정하고 정통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LG텔레콤과 KTF 등 휴대전화 후발업체들은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시장점유율은 10월말 현재 51.58%로 SK텔레콤이 점유율 제한에 묶여 있던 6월말에 비해 후발 사업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특히 휴대전화부문 3위인 LG텔레콤은 최근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단말기 보조금 금지 등 후발업체 보호정책을 희망하고 있다. KTF는 당초 LG텔레콤과 공동으로 합병 반대 건의문을 낼 계획이었으나 내부 의견 조정 때문에 ‘공동 건의’에 일단 불참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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