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데이콤, 올 9월께 천리안 분사

  • 입력 2002년 3월 13일 17시 28분


데이콤이 천리안 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포털업체인 차이나닷컴(www.china.com)과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국내 무선인터넷 포털업체와 제휴한 뒤 9월경 천리안을 독립법인으로 분사시키기로 했다.

박운서(朴雲緖) 데이콤 부회장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주 초 협상단이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코리아차이나닷컴’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중국 본토에 한국의 음악, 영화 등을 소개해 ‘한류(韓流)열풍’을 이어가는 한편 중국붐이 불고 있는 한국에서는 중국문화를 소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데이콤의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외국업체들로부터 하나로통신 파워콤 KT 등을 함께 인수하자는 제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리안은 오늘부터 PC통신 사업자에서 벗어나 인터넷 포털업체로 변신하게 된다”며 “국내외에서 제휴를 맺은 포털사이트 사업군과 천리안을 묶어 9월부터 독립된 기업으로 새 출발할 경우 내년쯤 적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천리안은 새로운 포털서비스인 ‘씨에이치오엘’(www.chol.com)을 출범시키고 무료 가입자들에게 10일 동안 저장되는 수신용량 무제한의 메일 서비스를 주기로 했다.

월 3000원을 내는 가입자들에게는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 5개 온라인 게임 3시간, 성인정보, 영화 60편 등을 이용하게 할 계획. 기존 PC통신 천리안 가입자는 3000원짜리 유료 가입자가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PC통신도 계속 쓰면 된다.

데이콤은 지난해 4·4분기부터 흑자를 내고 있으며 98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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