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카오디오도 'MP3 시대'

  • 입력 2002년 3월 20일 18시 32분


‘달리는 차안에서도 MP3 음악을 듣는다.’

카오디오를 이용한 MP3 음악 감상이 확산되고 있다. MP3 겸용 카오디오가 잇따라 나오면서 컴퓨터나 휴대용 플레이어로만 듣던 MP3 음악파일을 차량 내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MP3 헤드유닛’으로 불리는 MP3 카오디오는 최근 MP3 애호가가 크게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카오디오 전문매장 삼정전자의 김명수씨는 “날씨가 풀리면서 MP3 겸용 카오디오를 새로 달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MP3 헤드유닛은 CD롬 한 장으로 100여곡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여러 곡을 듣기 위해 CD 체인저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 인터넷에서 구한 MP3 파일들을 모아 만든 자신만의 음반을 감상할 수 있고 기존의 CD 음반도 재생할 수 있다. 올 들어 가격도 저렴해져 40만∼70만원대에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 다수 나와 있다.

시중에서는 켄우드와 소니 등 일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우전자와 현대오토넷 등 국산 제품도 나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켄우드의 ‘KDC-Z919’와 ‘KDC-Z828’은 음질과 디자인이 좋아 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제품. 가격은 각각 70만원과 65만원대.

소니코리아의 ‘CDX-V7800X’는 켄우드 제품에 비해 가격(47만원대)이 저렴해 인기가 높다. MP3파일 외에 비디오CD(VCD)도 재생할 수 있어 모니터를 달면 뮤직 비디오나 영화도 볼 수 있다. 아이와의 제품(CT-FRV735M)은 가격이 40만원선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꼽힌다.

대우전자의 MP3 겸용 카오디오 ‘AGC-0106CW’는 대우자동차 납품용 제품으로 시중 가격은 38만∼40만원 정도. 헤드유닛이 2단(2DIN) 크기인 데다 한글 출력 기능을 지원해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대오토넷도 지난해 선보인 ‘HM-310’에 이어 조만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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