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단말기시장, 신기종으로 뚫는다〓업계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삼성전자가 내놓은 휴대전화 신제품 종류는 모두 15개. 3주에 2개씩 신모델을 내놓은 셈. 삼성은 하반기에 ‘1주 1모델’ 방침을 세워 올해만 40∼50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올들어 18개의 제품을 내놓는 등 작년 동기에 비해 50% 늘어난 신제품을 선보였다. 휴대전화업체가 이처럼 신제품을 연일 쏟아내는 이유는 포화된 단말기 시장을 다양한 디자인과 신기능 제품으로 뚫어보겠다는 것.
여기에 보조금 폐지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단말기 시장은 각 이동통신사들이 12개월 무이자 할부 납부 방식을 도입하고 유통업체들의 경품 이벤트가 겹치면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월말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5월 들어 29만여명이 늘어나 3056여만명에 이르렀다.
▽주요 신제품 어떤 것이 있나〓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초고선명(UFB-LCD) 듀얼 컬러 휴대전화 두 모델(SCH-X570, SCH-X580)을 시장에 내놓았다. 순수 국산 컬러 LCD제품인 두 모델은 6만5000컬러를 지원하며 기존 컬러 단말기보다 3배 이상 밝고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고화질 카메라를 내장한 삼성의 SCH-X590은 카메라 180도 회전, 4배줌이 가능하며 사진을 100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 밖에 화장품 콤팩트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삼성 SPH-X4500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전화 폴더의 커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SPH-X700,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로밍 휴대폰 SCH-X600도 등장했다.
LG전자는 5월에 국내 최초로 전력소모가 적고 가벼운 소재인 ‘유기EL’을 사용한 LCD제품 SD1100을 선보였다.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빨라 TV화면에 버금가는 화질을 자랑한다. LG는 또 휴대전화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사용하는 데 미숙한 중장년층을 위해 ‘실버폰’(모델 PS-3000)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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