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사진 마니아 김현배씨(27·서울시 관악구 봉천동)는 사진을 촬영하러 나갈 때는 항상 삼각대부터 챙긴다. 삼각대는 사방의 경치를 한 장의 사진에 담는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위한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카메라 활용이 늘면서 파노라마 촬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파노라마 촬영은 한 화면 속에 경치를 많이 담기 위해 일반적인 사진보다 옆으로 길게 찍는 방법. 종전에는 특수 렌즈를 이용해 일반 사진보다 2배 정도 가로 비율이 큰 사진을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사진 한 장에 주변 경치를 모두 담는 360도 촬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필요한 장비〓360도 파노라마 사진은 돌려 가며 찍은 여러 장의 부분 사진을 옆으로 길게 이어 붙이는 원리.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서 합성하면 일반인들도 손쉽게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율리드의 ‘쿨360’, 라이브픽처의 ‘포토비스타’, 안루트이미징의 ‘퀵스티치’, 파나뷰의 ‘비주얼스티처’ 등이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주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국내업체 세인트미디어(www.saint.co.kr)의 하이퍼뷰는 30일간 무료로 쓸 수 있는 셰어웨어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이 같은 컴퓨터 합성작업마저도 필요 없는 디지털카메라도 나왔다. 니콘 쿨픽스4500, 올림푸스 카메디아 C-990Z, 캐논 A200, 카시오 QV-4000 등이 대표적이다.
▽파노라마 사진 만들기〓여러 컷의 사진을 한 장으로 합성해야 하므로 일정한 높낮이를 유지하기 위해 삼각대를 이용한다. 각각의 풍경 사진은 끝 부분을 30%씩 겹쳐 찍으면 나중에 더욱 자연스러운 합성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김현배씨의 경우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얻기 위해 이 같은 방법으로 15장 정도 부분사진을 찍는다.
빠른 시간에 동일한 조건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한 요소. 자동노출 잠금 기능을 이용해 카메라 노출을 고정하면 햇빛의 변화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여러 장의 풍경사진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해 한 장의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합성할 수 있다. 하이퍼뷰 소프트웨어는 인터넷(www.hv3d.com/support/
download.html)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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