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본 야구] 달걀(단백질)+설탕·주스(탄수화물)=합성반응 타구 비거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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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9일 07시 00분


■ 달걀 섭취와 비거리의 상관관계

웨이트 직후 2시간내 단백질 섭취 굿
닭가슴살 참치 보다 저렴한 달걀 선호
섭취 시기·방법 등 목적 달성에 중요

‘뽀빠이에게 시금치가 있듯이 야구선수에게는 달걀이 있다?’

시금치는 왕성한 힘을 자랑하는 뽀빠이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그렇다면 야구선수에게 달걀은 어떤 식품일까.

야구에선 잘 던지고 잘 때리는 선수가 각광을 받는다. 잘 던지고 잘 치기 위해선 힘의 근원인 근력의 발달이 중요하다. 근력이 발달했다는 것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근육이 발달됐다는 의미다. 이 발달한 근육의 주성분이 단백질이고, 달걀도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근육 발달을 위해 달걀, 닭가슴살, 참치 등 단백질 식품이나 보조제를 찾고 있다. 달걀은 단백질 식품들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격대비 측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백질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가격에 비해 양질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는 완전식품인 달걀은 운동선수에게는 약방의 감초 같은 단백질 식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백질도 동일한 양을 먹더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체내 흡수에 차이가 나게 된다.

웨이트 트레이닝 후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는 것은 운동선수들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단백질 합성은 인슐린 민감도가 가장 높은 운동 직후에 가장 활발하게 활성화된다. 그러므로 운동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 직후부터 2시간 이내에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단백질만 섭취하는 것보다는 단순당인 설탕과 같은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 흡수가 촉진된다. 달걀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때 설탕이나 과당 같은 탄수화물이 포함된 오렌지 주스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함께 섭취하지 않을 때보다 단백질 합성 반응이 활발해져서 근육 형성에 유리하다. 이럴 경우 타자는 타구의 비거리를 더 늘릴 수 있다.

아무리 달걀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더라도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언제, 어떻게 섭취하느냐가 최종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영수 박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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