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증권]정부, 바이오산업 전용펀드 1000억대 조성

  • 입력 2000년 10월 6일 18시 31분


정부는 미래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을 키우기 위해 2002년까지 1000억원대의 ‘바이오 전용 투자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바이오산업에 집중 투자, 현재 선진국의 60% 수준인 바이오 관련 기술을 2007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바이오산업 발전 방안 보고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김대통령은 “헌법기관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직속으로 ‘바이오 기술산업 위원회’를 설치, 업계와 연구계의 노력이 충분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의에서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2003년까지 세계 10대, 2010년까지 G7 수준의 바이오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과 30대 70 비율로 매년 바이오산업 전용펀드를 조성, 바이오 전문 벤처 기업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현재 39개인 대학 우수 연구센터와 창의적 연구 사업단을 2002년까지 50개로 늘리고 바이오 벤처 지원센터를 내년까지 8개로 늘리기로 했다. 충북 오송에 과학단지를 만드는 등 바이오산업 지역별 집적지도 조성한다.

정부는 바이오 기술을 적극적으로 산업화함으로써 현재 170개 업체에 고용인력 4000명인 국내 바이오산업을 2010년까지 바이오 벤처 900개, 고용 인력 7만명, 국내 1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또 생물자원 보존기반을 넓히기 위해 2002년까지 100만점 이상의 생물자원을 확보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전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관련 기업 및 학계와 연구기관 대표 80여명이 참석했으며, LG화학 마크로젠 등 2개 업체가 사례발표를 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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