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미 바이오기업, '단백질 상호작용' 지도 제작

  • 입력 2001년 1월 11일 16시 26분


인체내 세포들 사이의 신호교환이나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데 반드시 알아야 하는 ‘단백질 상호작용(protein interaction)이 처음으로 지도화 됐다.

미국 생명공학 기업인 액셀 바이오사이언스(AxCell Biosciences)가 ‘WW 도메인(domain)’이라는 구조를 가진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지도화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도메인(domain)’이란 단백질 표면에 있는 반응기로 이 곳을 통해서 단백질들 사이에 신호를 교환하고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WW 도메인’을 가진 단백질 군(群)을 분석한 이 회사의 과학자와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인간게놈프로젝트로 축적된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이 단백질들의 상호작용 6만9000건 이상을 확인했고 이를 지도화 했다.

이 도메인을 가진 단백질은 인체 세포에서 80가지 정도 발견되었으며 면역결핍, 근무력증, 고혈압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사장 겸 기술이사인 존 D. 로드웰 박사는 “이번 발견은 세포의 상호작용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일어나며 그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 수 있는 첫 데이터”라며 “이 단백질 군이 다른 질병도 유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재 단백질의 상호작용 연구를 포함해 종합적인 단백질의 기능을 밝히는 학문인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를 이용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특히 제약회사들은 단백질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의 치료약을 만들기 위해 ‘프로테오믹스’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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