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균은 생명주기(life cycle)이 짧아 생명공학에 있어서 중요한 실험 재료로 평가받고있다. 소 등의 동물이 주로 감염되며 이 동물 등의 고기를 섭취한 인간은 2차 감염 대상이 된다.
영국 과학주간지인 ‘네이처’는 25일자 호에서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프레드 블래트너와 니콜 퍼나 등이 대장균 O-157의 유전자 지도를 해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유전자 지도 해독이 이 균의 백신을 만드는 연구에 큰 효과는 없을 전망이다.
이 균의 유전자 해독을 주도한 퍼나 박사는 “해롭지 않은 대장균과 O-157균의 유전자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며 “일반 대장균과 3500개의 유전자가 같기는 하지만 1300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특이한 것은 이 유전자들이 다른 미생물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유전자의 변이가 이렇게 자유로울 경우 이 균의 백신을 만드는 것은 어려워 진다”고 덧붙였다.
작년 미국에서는 7만3000명이 O-157균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60여 명이 죽었다. 이 균에 감염될 경우 출혈을 동반한 설사나 신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희웅<동아닷컴 기자>heew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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